민주당 여수지구당은 9일 오후 3시, 당사 4층 회의실에서 80명의 상무위원 중, 59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무위원회를 열고, 6·13 선거에 출마할 민주당 여수시장 후보를 오는 4월 3일, 흥국체육관에서 전 당원대회를 통해 선출키로 했다.

전라남도의원 후보 경선은 시장후보를 선출하고 난 뒤, 10일 이내에 같은 방법으로 선출키로 했다.



이번에 도의원 후보도 같이 선출하자는 의견도 제시됐으나, 일부 도의원들과 상무위원들이 “시장선거가 급하다. 시장경선을 축제분위기로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시장후보만 선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펼쳐 수용됐다.



선거인단 구성은 모든 당원들에게 반송용 경선 참여신청서를 보낸 후, 우편으로 경선 참여를 신청한 당원들과 지구당사를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한 당원들로 하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한 사람을 시장후보로 선출키로 했다.



단, 현재 등록된 8천1백여 지구당원 중, 지난 2월 14일 대통령후보일반당원선거인단 구성당시까지 등록된 당원, 7천6백여명만을 대상으로 하기로 했다.



이같은 결정은 일부 경선 참여예정자들이 “2월 14일 이후, 민주당에 가입한 5백여명의 당원들이 특정후보를 지지할 목적으로 가입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선거인단 참여자격을 주지 않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또한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당원 명부는 복사본을 일체 외부로 유출하지 않기로 했으며 경선참여자에 한해 1회만 열람토록 결정했다.



경선 전에 유세는 갖지 않기로 했으며, 당일 행사장에서 20분씩 소견발표를 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구체적인 경선일정과 방법을 결정한 상무위는 시장경선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에 들어가 위원장에 김정곤 씨, 부위원장에 서인철, 서천석, 서양기 당원를 선출하고, 본격적인 채비에 들어갔다.



김충조 국회의원은 “당초 1~2천명 규모의 시민경선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민주당 당헌·당규상, 기초자치단체장 후보선출에는 시민경선제를 도입할 수 없도록 되어 있어 가장 공정한 방법으로 모든 당원이 참석하는 전 당원대회에서 후보를 선출하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경선 참여 후보 모두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결과에 승복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다”며 “공정하고 민주적인 경선을 통해 시장후보를 선출하는 만큼, 6·13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또 “공정한 경선을 위해 당직자 중, 특정후보를 지지하고자 하는 사람은 사표를 제출하라”며 엄정중립을 지시했다.



상무위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각 경선참여 희망 후보들은 “민주당 여수지구당 역사상 가장 공정한 룰이 마련됐다”며 환영했다.



경선참여예정자들은 “시민 경선은 일반시민선거인단에 자기사람 심기위해 조직을 가동할 수밖에 없어 결과적으로 본선경쟁력이 없는 인물이 선출될 가능성도 있으나 대규모 당원대회를 통해 시장후보를 선출함으로써 6·13 선거가 민주당 중심의 축제분위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상무위원들도 “위원장이 자신의 지분을 전혀 고려치 않고, 시장선거 승리를 위해 이렇게까지 민주적인 방법을 수용할지는 미쳐 몰랐다”며 “민주적 경선방법이 확정된 만큼, 시장 선거 승리는 따놓은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상무위에서 송대수 사무국장은 “도의원 경선에 참여하고자 사무국장을 사임한다”고 밝히고, 본격적인 경선레이스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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