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임직원 자녀들만 다니던 여도초.중교가 개교이래 처음으로 일반인 자녀들에게 문호를 개방한다.

재단법인 여도학원은 최근 이사회에서 인근 봉계동 지역에 신축된 아파트들의 입주가 시작됨에 따라 입주민 자녀들의 통학 불편 등을 해소하기 위해 정원 범위 내에서 입학을 허가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교육청과 협의해 전라남도 교육위원회의 학구조정에 따른 조례 개정절차를 거쳐 빠르면 올 2학기부터 입학을 허용할 계획이다.

여도초교는 현재 35명기준, 8학급을 확보하고 있으며 2백61명의 신입생들이 다니고 있어 약 15명 정도 충원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27학급 편제의 여도중도 현재 20학급만이 운영되고 있다.

여도학원 관계자는 “여도중은 정부지원으로 수업료가 없지만 여도초교는 사립의 특성상 한달에 6만원의 수업료를 부담해야 하나,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이 자녀들의 입학을 희망하고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교육관계자는 “입주민들의 입학 희망도 문호개방에 많은 영향을 미쳤지만, 몇 년사이에 내신등급을 잘 받기 위해 상당수의 학생들이 여도중 진학을 포기하면서 학교운영에 상당한 영향이 있어왔다”며 “결국 문호개방을 위한 명분과 학교살기리라는 실 리가 맞아 떨어진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실제로 여도중은 학생수가 계속 빠져나가 학급수가 줄어들면서 교사를 감원하는 등 상당한 타격을 받아왔다.

한편 이번 결정에 대해 봉계동 주민들은 “재단측이 WIN-WIN 전략을 내놓은 것”이라며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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