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관 전남문인협회장

동글동글 알사탕/ 쏘옥 넣으면
사르르 사르르/ 눈이 감겨요
잠도 오지 않는데/  눈이 감겨요

토옥, 바사삭/ 깨물어 보면
왈칵, 입 안 가득/  쏟아지는 단맛
감긴 눈길 화안히/ 꽃이 피어요.

제가 여러분처럼 어리던 시절. 그 때는 과자마저도 참으로 귀한 시절이었답니다. 더욱이 시골에서 가게라고는 구경도 할 수 없었구요.

그래서 모처럼만에 집에 귀한 손님이 오시어, 선물로 사온 알사탕을 어머님께서 형제들에게 한두 개씩 건네주시면, 사탕의 그 단맛을 오래오래 맛보고 싶은 마음에, 아끼고 또 아껴 먹었던 어린시절이 생각 나 써 둔 동시입니다.

지금은 누구나 어디서나 알사탕의 단맛을 즐길 수 있지만, 알사탕은 지금도 여러분들의 반가운 친구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처럼 과자라는 이름만으로도 저절로 얼굴이 밝아지는 어린시절은 그래서 일생을 통하여 가장 행복한 시절이리고 말할 수도 있구요.

저는 아침 저녁으로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뒷산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일이나 운동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그 보다는 집에서보다 더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게 보이는 산허리에서의 금빛 바다를 하루도 빠짐없이 오래오래 바라보기 위한 욕심에서인지도 모릅니다. 

눈을 뜨면 바다 저 멀리 주황빛 둥근 태양이

아침이 되면 은빛 찰랑이는 바닷물결이 해종일 햇살 따라 구름 따라, 흐리면 흐린 대로 비가 오면 오는 대로 낮과 밤 상관없이 하루에도 수천수만 가지로 빛깔을 달리 하며 찰랑이는 천하의 미항 여수의 바다!

세상에 이처럼 아름다운 곳이 어디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우리 여수의 주변의 경치는 참으로 곱고 아름답습니다. 경치가 아름다운 곳에 사는 사람은 맘씨도 그처럼 곱고 아름답다고 하는데, 이처럼 세상에서 가장 맑고 고운 환경에서, 훌륭하신 선생님과 맘씨 고운 친구들끼리 가족처럼 다정하게 뛰놀고 공부하는 여러분은 정말로 큰 복을 타고났다고 볼 수 있구요.

더욱이 우리 여수는 국제적인 큰 잔치 2012 엑스포 행사를 앞두고 수많은 외국 방문객을 위한 손님맞이를 위하여 도로나 철도를 비롯한 교통. 숙박시설 이며 주변환경 개선에,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대규모의 엑스포 행사를 위한 관련시설 등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있음을 여러분은 보고 들어 잘 알고 계실 줄 믿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아름다운 곳인데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이렇게 큰 잔치가 우리 여수에서 개최된다니, 우리 여수가 이 행사를 통하여 얼마나 살기 좋고 아름다운 곳으로 변할까를 상상하면 저절로 신바람 나는 일이며 우리 모두 어깨를 으쓱 펴고 자부심을 가질 만도 하지요.

사랑하는 어린이 여러분!

어느덧 세월은 흘러 가을에서 겨울로 발길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한겨울을 나기 위하여 나무들은 훌훌 옷을 벗어버리고 나무껍질을 더욱 두껍게 하는가 하면 새해에 잎이 되고 꽃이 될 겨울눈을 가지끝에 간직해 둔다고 합니다. 추위를 이겨내기 위한 겨울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도 지금까지의 생활을 다시 한 번 돌아보며 겨울준비를 해야겠지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라는 말도 있구요.

꽃처럼 향기롭게
새처럼 고운 소리로

풀처럼 싱그럽고
나무처럼 씩씩하게

아름답고 고운 꿈을 가슴에 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하여, 더욱 열심히 공부하여 장차 이 나라의 큰 기둥으로 성장해 주기를 기대하며, 풀과 나무들이 슬기롭게 겨울나기 준비를 하고 있듯이, 오는 겨울도 몸 튼튼 마음 튼튼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하루하루 날마다 날마다 여러분 가슴 속에 자라나고 있는 꿈나무를 곱게곱게 길러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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