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섭 전 여수시장이 받아온 뇌물로, 떡고물을 받아 챙긴 시의원들과 도의원들이 아직도 버젓이 의원 뱃지를 달고 활보하고 있다.

자성과 반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뻔뻔한 그들의 낯바닥을 보고 있으면 여수의 미래가 깜깜하다.

시민단체에서 연일 사퇴하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들의 귀에는 들리지 않나 보다.

‘나 같으면 창피해서 의원직 사퇴하고, 어디 조용한데서 숨어 지낼텐데’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들은 그런 생각도 들지 않나 보다.

주목할 점은 여수시청 공무원 노조마저도 이들이 주민 대표로써의 자격을 상실했다며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피감기관의 공무원들이 이들을 시의원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이 정도 됐으면 물러나는게 맞다.

자기들 때문에 다른 시의원들까지 령(令)이 서지 않으면 쓰겠는가.

시의원은 주민들의 대표이기 때문에 시의원들의 령이 서지 않는다는 것은 주민들의 령이 서지 않는다는 것과 같다.

어쩌면 법원에서 우리를 살려줄지 모르는데, 먼저 사퇴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자신들을 선출해 준 주민들이 주민대표로써의 권한을 회수하겠다고 하는데, 그 뜻을 무시하고 법원 판결의 요행을 바라고 있는 듯하다.

그들이 바라는 요행이 현실화될 경우, 여수의 미래는 어둡다. 이제 법원이 희망이다.

법원이 이들의 뺏지를 회수하지 않으면 여수의 비리 사슬은 끊이지 않을 수 있다.

여수의 희망을 위해, 오현섭과 비리의원들로 인해 상처받은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서라도 법원이 이들에게 최고형을 선고해 주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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