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구 이에스건설 대표

강형구 이에스건설 대표이사(45)는 ‘신용’을 입버릇처럼 강조한다. 그는 “철저히 이익을 남기는 방향으로 경영을 합니다. 이로 인해 전문건설공제조합에서 전국 41개 전문건설업체에게만 인증하는 트리플A 신용등급을 받았습니다. 한마디로 신용을 자본으로 회사를 경영해왔습니다”고 털어놓을 정도로 신용제일주의를 주장한다.

강 대표가 신용을 강조하게 된 것은 1996년 회사를 창업한 뒤 소호동 목련아파트 조경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원청회사의 잘못으로 부도를 맞았던 뼈아픈 시절이 있었다. 그 때 은행으로부터 2천만 원을 대출하려고 했으나 사업실적과 재무상태가 안 좋았던 상황이라서 결국 거절당한 경험 때문에  ‘신용이 자산’이라는 좌우명을 삼게 됐다. 이에 따라 그의 신조는 저가 공사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는 남면 횡간도에서 출생했으며 중학교 때 여수로 나와 여수종고중학교와 여수공고 토목과를 졸업했다. 고등학교 은사였던 조정록 선생께서 강 대표에게 대학진학을 권유한 바람에  전남대 조경학과에 진학, 89년도에 졸업했다. 이후 조경분야에서 국내 1,2위를 다투던 서울 소재지 삼우종합조경회사에 입사, 7년간 근무했다.

강 대표는 “지난 96년 사업을 하려고 여수에 내려왔으나 IMF 직전에 사업을 시작, 어려움이 많았다”며 “일거리를 따기 위해 속초와 춘천, 서울, 양평 등 전국을 돌아다녔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속초에 있는 현장에 나무를 직접 납품하기 위해 하루 1천km 이상을 차를 타고 다녔다. 여수에서 나무를 구입한 뒤 전국 현장을 뛰어다니며 직접 납품을 했던 것이다. 올해도 경도골프장, 국동다기능항 공사와 서울, 새만금, 함안은 물론 전남의 시군 대부분에는 공사현장을 두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조경 식재 시설공사업의 시공능력순위에서 수년간 전남 1위를 차지했다.

“나무를 납기일에 맞춰 납품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현장에서는 나무가 약속대로 도착하지 않으면 장비와 인력이 전부 쉬게 되기 때문에 납기일을 철저히 따지게 됩니다.”라고 말하는 그는 ‘사장이 직접 배달하는 점 때문에 신용을 쌓게 된 원인’이 되었다고 술회한다.

강 대표는 이에스건설(종합전문건설)과 드림조경을 운영하고 있으며 봉계동 755-12번에 그린자동차공업을 5년간 운영하다 최근에 임대를 내줬다. 직원은 36명 선이며 매출액은 1백억 원의 규모이다. 한때 잘 나갈 때는 200억을 수주한 적이 있다. 특히 이에스건설은 토목과 조경, 상하수도, 건축 등 9개 면허를 취득했다.

그는 조경분야의 전망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지난 88년 서울올림픽대회를 계기로 조경분야가 붐이 일었다. 최근에는 저탄소 녹색성장이 강조되는데다 문화와 경제가 발달하면 조경이 최고의 직업이 될 거라고 자부했다. 즉 물과 돌, 나무 등의 자연을 소재로 인공적 가미를 하는 조경이 잘했느냐 여부에 따라 집값도 달라지고 생태 및 환경이 새롭게 평가되기 때문이다.

산업단지를 배후로 하고 있는 여수는 해양경관이 뛰어나며 섬이 많아 훌륭한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특히 금오도 비렁길의 경우 조경에 투자한 진가가 최근에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7년째 전남농구협회장을 맡고 있다. 그가 회장직을 맡으면서 여수에는 쌍봉초등학교와 여천중학교 등이 전남을 대표하는 농구팀이 운영되고 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강 대표는 앞으로 부인 박순정씨가 고아원 설립 등 복지사업에 뛰어 들게 되면 뒷바라지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상석  webmaster@yeosunews.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