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비료생산업체인 남해화학(주)과 비스페놀과 에폭시수지를 생산하는 (주)금호피앤비가 파업에 들어갔다.

남해화학 노조는 지난 7일 임금인상과 고용안정,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고 사측과 협의를 진행해왔으나 합의점을 이끌어내지 못해 지난 9일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또 다음달 13일 열릴 임시 주주총회에서 비료사업부문과 정밀화학사업부문으로 회사를 분할하는 안건이 상정될 예정임에 따라 상경투쟁도 불사할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해화학의 이번 파업은 임금협상 결렬과 고용을 불안케 하는 비료부문과 정밀화학부문으로 분할이 발단이 됐다.

남해화학 노조는 “회사가 노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분할을 감행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고용승계도 전혀 보장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고 “250억원을 들여 지난 2월 완공한 요소공장도 채산성이 없다는 이유로 설비를 외국 기업에 매각키로 했다”면서 “경영부실에 대한 책임을 강력히 물을 것”이라고 밝혀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또 여수 산단 내 금호피앤비화학노조도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지난 7일부터 총 파업에 들어갔다.

금호피앤비화학노조는 지난 달 25일 일곱차례에 걸쳐 사측과 교섭을 펼쳐왔으나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26일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통해 합의를 이루려 했지만 이마저 실패돼 지난 6일 확대간부들이 파업에 들어갔으며 다음날인 7일 전 조합원이 근로제공 거부권을 행사하는 등 총파업에 돌입했다.

금호피엔비 노조는 “사측과 7차례 교섭을 통해 기본급 12.7% 인상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임금협상 일임 등 임금 동결을 제시해 합의가 결렬됨에 따라 총파업을 감행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지난해 생산능력을 갖추는 공사가 95% 이상 진척을 보이고 있지만 1명의 인원조차 충원하지 않아 고통을 분담하고 있으며 임금협상에서 노동 3권을 포기하라는 임금 일임 요구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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