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선거에서 63.26%라는 높은 지지로 당선됐습니다. 소감이 어떻습니까?



▶ 지금까지 저의 선거구는 돌산, 남면, 화정, 삼산면 등 도서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중앙, 월호, 대교동 등 구 여수권도 포함됐습니다. 어떻게 보면 적은 국회의원 지역구보다 지역도 넓고 인구도 많습니다. 그래서 어깨가 상당히 무겁습니다.



­. 4선도의원으로서 경험과 능력은 있으나 관행과 타성에 젖을 수 있다는 염려도 있는데.

▶ 다선으로 가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습니다. 안다고 자부하는거죠. 활동도 의욕적이지 않을 수 있고요. 저도 4선 의원이 되다 보니 그렇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앞서말씀드렸다시피 제 지역구가 굉장히 넓어졌습니다. 그렇다보니 꼭 초선때 마음같이 새로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 이번 당선된 후, 활동이 예전에 비해 굉장히 활발하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지역의 행사에도 잘참가하고, 지역구 활동도 눈에 띄게 열심히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 이번 당선된 후, 돌산회타운 옆, 갯바람 식당 건물에 사무실을 개설했습니다. 사무실을 개설하니까 민원인들이 굉장이 많이 찾아옵니다. 민원인들과 이야기하고, 같이 민원을 풀어가는 것이 즐겁습니다. 지역의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은 저를 지지해준 지역민들과의 약속이고, 또하나는 4선의 굴레를 적극적으로 벗어나고자 하는 저의 의지입니다.



­. 전남도의회 예산결산위원장을 맡은 걸로 압니다. 당초 의장에 나설 걸로 기대됐었는데요.



▶ 지금까지 전남 제 1의 도시인 여수출신 도의원이 도의회 의장을 한번도 역임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여수의 자존심과 명예를 세우기 위해 의장 출마를 고려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한 경선과 6.13선거 과정에서 상대후보와 너무 치열한 선거전을 펼쳤습니다. 당선돼서 도의회에 갔더니 이미 다른 의원들은 의장 선거운동을 너무 많이 해놨더라고요. 그래서 후반기 의장에 꼭 도전해야겠다하고 예결위원장이 됐습니다.



­. 예결위원장도 도의회에서는 가장 중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 제가 다루게 될 예산이 도청 예산 3조5천억과 교육청 예산 1조7천억을 합쳐 총 5조2천억이란 막대한 규모입니다.

이 예산으로 낙후된 전남을 하루빨리 개발하고,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로를 불어넣는 방향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견제, 감시해 나갈 것입니다.

내심 여수에 많은 예산을 가져 와야겠다는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렇다고 다른 의원들에게 미움을 사서는 안되겠지만 말입니다. 여수시와 잘 협의해서 다른 의원들의 질시를 안받고, 많은 예산을 가지고 올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한 번 해보겠습니다.



­ 여수의 경우, 세계박람회를 앞두고 여러 가지 개발 청사진이 제시되고는 있으나 이 정부 임기 내에 삽질을 시작하지 않으면 공수레에 그칠 것이란 지적이 있는데요.



▶ 여수의 기반시설 확충은 세계박람회 유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민의 정부들어 여수에는 많은 일이 계획되어 일부 사업은 이미 시작이 됐습니다.

하지만 세계박람회 유치 여부와 상관없이 여수-고흥간 연도.연륙교 사업은 하루빨리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업이야 말로 여수의 지역개발과 관광인프라 확충, 수산업의 진흥 등 여러가지 산적한 문제를 해결할 열쇠라고 봅니다. 조기에 이 사업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돌산-경도-월호를 잇는 연도.연륙교 사업을 추진해 볼 생각입니다. 여수의 가장 안쪽에 있는 이 섬들을 개발해야 관광객들이 자고 가는 ‘머무는 관광’이 될꺼 아닙니까.



­. 재임기간 중 특별히 추진코자 하는 일은.



▶ 저는 선거기간에도 줄 곧 이야기 해왔듯이 저소득층 주민들의 삶의 질 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재임기간 중,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남산시장 현대화 사업입니다. 서시장이나 동정시장은 주식회사로 되어있는데 남산시장은 그렇지 못하단 말입니다. 생활이 어려운 노점상들이 대부분이죠. 이 사람들 어떻게든 살려야 합니다.

이 사업을 하게되면 돌산, 화양, 소라 등에서 물건팔로 나오는 모든 분들이 수혜자가 될 겁니다. 판매도 촉진되고, 또 여수의 유명한 풍물거리가 조성되는 거죠.

그런데 현대화사업을 하려면 국도비 지원에 수혜자인 상인들이 개발비용의 30%를 대야 합니다. 그런데 남산시장 상인들은 주식회사로 안꾸려져 있으니 이돈을 마련할 수가 없어요.

이 부분을 어떻게든 해결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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