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노조원 천여명과 가족들은 2청사 잔디광장에 모여 임금인상과 노조원 석방을 요구하고 있으며, 전기계전업체와의 지루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문선식 여수지역 건설노조위원장(48)으로부터 노조의 입장을 들어본다.
. 파업의 긍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 지금껏 법에 명시된 권리조차 누리지 못하면서도 인간 대접조차 받지 못했다. 우리는 단지 한푼 더 받자고 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인정받고 떳떳한 노동의 대가를 요구하는 것이다.
. 52개항에 대해 잠정합의를 이끌어 냈으면 얻을 만큼 얻지 않았나?
▶52개 항이라고 하지만 주 44시간 노동, 주.월차 수당 지급 등 대부분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법적인 조항의 합의다.
우리가 얻은 것이라고는 부모나 가족 사망시 유급휴가 1일을 약속받은 것 밖에 없다.
. 노사간 가장 큰 쟁점사항이 무엇인가?
▶ 우리는 지난 7일 단체협약에 잠정합의 했다.
하지만 사측은 올해 말까지 이 합의 안을 유보해 달라고 한다.
이것은 합의안을 이행하지 않겠다 는 의도로 밖에 볼수없다. 또 전기.계전분회의 단체협상이 타결되지 않았다. 이것이 가장 큰 이유다.
여기에 임금협상과 구속된 조합원을 석방하지 않았다.
. 노조원들의 분위기는.
▶ 경찰의 강제연행이 오히려 조합원의 단결을 가져왔다.
또한 경찰과 관계기관들에 대한 배신감으로 가족들까지 동참하고 있다.
서로 서로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하고 있다.
. 공권력 투입이 노조를 와해시키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 근로기준법을 지키지 않고 있는 업체를 연행을 하고 구속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가.
하지만 경찰은 법에 명시된 권리를 주장하는 우리를 연행하고 있다.
합법적인 집회를 하는데도 방해와 겁을 주고 있고 정상적인 조업을 하러가는 조합원들을 마구잡이로 연행했다. 이는 노조를 와해시키려는 것으로 밖에 판단할 수 없다.
. 파업이 장기화돼 지역경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 우리도 우려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시나 노동부가 이러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
적극적인 중재의 노력을 전혀보이지 않고 수수방관하고 있다. 답답하다.
. 사측과 협상과정에서 흉기로 위협했다고 하는데.
▶ 당시 그 자리에 없어 정확한 상황을 목격하지는 못했다.
당시 참석했던 집행부의 말에 따르면 전기.계전분회와의 협상과정에서 정회도중 업체측이 협상을 피하기위해 도망치려하자 이를 저지한 것 말고는 별다른 사고가 없었다고 들었다.
우리는 깡패가 아니다. 왜곡됐을 가능성이 크다.
. 앞으로의 투쟁 방향은.
▶ 전기.계전 분회는 속히 단체협상에 나서야 하며 사측에 52개항에 대한 합의사항 이행을 강력히 요구할것이다.
또 구속된 조합원의 석방을 위해 지역사회노동단체와 공동으로 연대투쟁할 것이다.
추석을 앞두고 노조원 모두 걱정이 많다.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잘알지만 인간답게 살기위한 투쟁이다. .
이해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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