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교육청이 충덕중학교와 여수여중학교를 웅천지구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지만 여수여자고등학교도 함께 웅천으로 이전을 검토했으나 백지화했다.

다만 여수여중학교의 교사와 시설을 여수여고에서 사용하게 한다는 것이다. 다만 이 계획은 아직 확정 단계가 아니라 여론수렴을 위한 과정이다.

이번 학교 이전계획은 여수교육청의 고민을 읽을 수 있다. 구 여수시 지역의 경우 거주인구가 계속 줄어들면서 학생들의 입학도 감소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지역에는 중학교 수가 9개교가 있는 반면 인구가 급증하는 구 여천지역의 경우 4개교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구 여천지역에서는 해마다 희망 중학교를 배정받지 못해 전학을 요청하는 등 민원이 빗발쳤다.

특히 거주지와 가까운 중학교를 놔두고, 먼 거리를 통학하는 학부모들의 불만이 높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지역별 거주인구가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 이전계획은 절묘한 해법카드이다. 게다가 8,000세대가 입주예정인 웅천택지개발지구의 경우 초 중 고등학교의 신설이 불가피하다.

교육청은 웅천지역에 새로 학교를 짓는 대신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구 도심지역의 창덕중과 여수여중 등 2개 중학교를 이전하겠다는 전략은 설득력이 있는 방안이다.

다만 2개의 학교 이전으로 원도심 공동화문제가 가속화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부분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이전되는 학교에 어떤 기능을 부여할 것인지에 대한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제시된 안은 창덕중학교의 경우 여수종고초를 입주시키고 대신 그곳에 wee school 부지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여수여중의 부지는 여수여고에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교육청은 여론을 떠보기 위한 학교이전계획을 흘리지 말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수렴을 하는 절차를 밟아보는 것이 합당하다.

또한 웅천택지개발지구에 대규모 아파트들이 입주하는 시기에 맞게 학교이전계획을 마쳐야 한다. 왜냐하면 웅천지구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학교 선택권을 보장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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