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숨겨진 자원 재발견' 사업 추진
에스오일, 동서발전 등과 SPC 구성해 발전사업 추진

부생가스를 교환하기 위해 전남 광양제철소와 여수 석유화학 산업단지를 잇는 해저터널이 구축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현장대기 프로젝트 가동 지원'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부생가스란 석탄을 덩어리로 굽는 코크스 과정이나 철광석·코크스를 고로에 넣고 쇳물로 녹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말한다.

현재 광양제철소에서 나오는 부생가스는 석유화학 등의 업종에 고부가가치 원료로 사용될 수 있지만 대부분 단순 연료로만 사용된다. 반면 여수산단 내 석유화학 기업은 가격이 비싼 석유 등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산업부는 수소, 이산화탄소 등 광양제철소에서 생산되는 부생가스를 여수산단으로 전달하기 위해 3.8㎞의 교환용 해저터널을 만드는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해저터널 구축 사업비는 1000억~2000억원으로 추산되며 공사기간은 5년이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광양제철소 등 5개사가 투자비를 부담한다.

산업부는 해양수산부, 지방자치단체 등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지질·해류 정보 제공, 신속한 인허가 등을 통해 2014년 하반기 중 공사에 착수하도록 할 방침이다.

해저터널을 통해 부생가스를 교환하면 매년 1200억원의 생산원가가 절감되고 2000억원의 직접 투자 효과를 낳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이와 함께 발전소나 산단의 잠재·잉여열을 활용하는 4개 사업(총 투자액 7600억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수도권 광역 열 배관망을 건설해 수도권 서부지역 제철소나 쓰레기 매립지 등에서 생산되는 열 에너지를 지역난방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를 위해 도시가스업계 등과 협의하고 열 생산자와 공급자 간 공정거래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내년 안에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 폐열을 이용할 수 있는 양식장(4개)과 원예단지(5개)를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 22개 발전소(석탄화력·원자력)에서 4.27G㎈의 온배수 폐열이 나오지만 활용률은 0.2%에 불고한 실정이다.

산업부는 에스오일(S-oil)이 동서발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해 온산 석유화학공장의 폐열을 활용한 발전 사업을 벌일 수 있도록 산업시설 구역 내 발전소 입지를 위한 용지 임대차를 허용하기로 했다.

시화산단 제지업체(아세아제지)의 공정 폐열을 회수해 생산된 중온수를 인천의 지역난방 공급업체(미래엔인천에너지)에 제공하는 사업도 진행된다.

산업부는 "앞으로 '산업 부생자원 활용 종합계획'을 수립해 산업 부산물의 수요·공급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yeosu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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