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동부지역 관내 최근 5년간 발생한 업무상질병 중 근골격계질환(사고성요통 포함)이 약 66%를 차지하고 ‘15년 9월말 현재 작업관련성질환 중 근골격계질환의 비중이 약 93%에 이르는 등 동 재해는 ’14년 이후 계속 증가추세에 있으며,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을 포함하는 기타서비스업(55.43%)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였고, 제조업(32.61%)과 건설업(30.43%)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근로자는 작업환경이 부적절하게 설계되어 있으면 부자연스러운 자세를 취할 수 밖에 없고 중량물을 인력으로 들어놓거나 신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근골격계질환은 산업현장에서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질환이긴 하나 노력에 의하여 감소시킬 수 있다.
■ 근골격계질환의 발생원인과 작업형태로는
근골격계질환의 주요 발생원인은 과도한 힘의 사용, 부자연스러운 작업자세, 단순반복작업, 진동 및 온도 등이다. 즉, 중량물을 인력에 의해 취급하거나 부자연스러운 작업자세를 취하거나, 신체부위를 반복사용함에 있어 신체에 누적되는 피로와 부하를 감소시킬 수 있는 충분한 휴식시간이 부족하게 되면 근골격계질환으로 이환될 수 있다. 또한 근골격계 질환의 41%로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사고성요통은 중량물 취급 시 무릎이하에 있는 중량물을 허리를 굽혀서 드는 자세에서 발생하고 있다.
근골격계질환은 제조업의 가공작업 및 조립작업, 검사작업, 컨베이어라인 작업, 상하차 작업에서 발생되고, 서비스업종에서도 물류작업, 청소작업, 상하차작업, 배달업무 및 음식조리업무 등에서 발생되고 있다. 화물차량이나 택시운전 등 장시간 앉아서 작업하거나 콜센터 업무 등 목이나 손목의 부자연스러운 자세를 장시간 취하여도 근골격계질환이 발생한다.
개인적인 요소 및 사회심리학적 요소도 질환 발병의 요인이 된다. 비만, 뜨개질이나 테니스 등 취미생활, 흡연, 스트레스 등도 신체에 피로감을 가중시켜 근골격계질환을 일으킨다. 트럭 운전수에게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외상과염(테니스 엘보)이 테니스를 취미생활로 하고 있는 사람에게서도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 근골격계질환, 예방방법은
근골격계질환 유발요인은 사업장에 늘 존재하고 있다. 그렇다면 일을 하지 말란 말인가? 아니다. 사업주는 생산에 필요한 모든 화학물질을 사용할 때 국소배기장치 설치나 보호구를 착용하듯이 사업주는 근골격계부담작업에 노동력을 제공하는 근로자에게도 질병 예방조치를 취하여야 한다.
산업안전보건법에는 근골격계부담작업에 근로자를 종사시킬 때는 주기적으로 근골격계부담작업 유해요인조사를 하도록 되어 있으며, 테이블리프트, 높낮이조절 의자 및 에어발란스 등 가능한 인간공학적인 작업환경을 제공하고 물품취급요령 등 예방교육, 5kg 이상 중량물의 중량과 무게중심 표시제도 및 초기증상자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등 사업장내 근골격계질환예방을 의한 조치사항을 사업주의 의무로서 명문화하고 있다.
근골격계질환은 초기증상이 나타날 때 조기에 치료하면 쉽게 치료되어 작업장에 복귀할 수 있지만 증상을 방치하게 되어 악화되면 회복기간이 길어지고 돌이킬 수 없이 완치가 힘들어진다.
■ 안전보건공단에서는
안전보건공단에서는 근골격계질환 초기증상자 관리가 어려운 소규모 사업장의 근로자들의 건강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전국 주요 지역에 직업환경의학의, 산업간호사, 운동처방사, 물리치료사 등 직업건강 전문가들로 구성된 「근로자 건강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전남동부지사 역시 「전남동부 근로자건강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밖에 우리 공단에서는 작업에서 기인하는 근골격계질환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경우 적시기술지원을 펼쳐 추가적인 동종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기술지도를 추진하는 등 재해예방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기고자 : 김정훈 차장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건설보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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