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세계박람회장 전경

여수지역단체가 기재부의 내년 여수박람회장 운영예산 완전 삭감에 강력 반발하며 지역무시 중단, 예산 편성 부활을 촉구하고 나섰다.

여수지역발전협의회를 비롯한 여수지역단체는 기재부의 예산지원 일몰 선언으로 2019년부터 국회의원들 쪽지 예산으로 근근이 지원받던 여수박람회장 운영예산이 내년에는 이마저도 완적 삭감됐다고 8일 밝혔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 여수박람회장을 찾는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설상가상 정부가 운영예산 전액 삭감으로 당장 내년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내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10주년이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하며 박람회장 활성화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던 지역사회의 염원에 정부가 찬물을 끼얹은 꼴이 됐다.

지역사회와 국회의원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여수세계박람회장이 사실상 단 1원의 국비도 받지 못하는 시설로 전락하자 끝까지 예산삭감을 강행한 기재부의 불통을 강력 규탄했다.

여수지역사회단체는 그동안 근거도 없는 국가행사 재정회수라는 올가미를 씌워 박람회장 활성화를 막고 청산을 겁박하던 기재부가 이제 여수박람회장 숨통 끊기에 나선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들은 여수박람회장 예산 전액삭감은 단순히 액수의 문제가 아니라, 지난 13년간 여수박람회장의 주제구현과 사후활용을 위해 추진해온 COP28 유치를 아랍에미리트에 일방적으로 양보해버린 정부의 무책임한 처사에 이은 또 하나의 지역무시 행태로 30만 여수시민들은 허탈한 심정을 떠나 분노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2조원을 들여 박람회장과 주벼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자랑했지만 그 많은 돈이 투자된 여수박람회장은 10배, 100배 활용하지 못하고 사장 시키는 것 자체가 국가예산 낭비라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그 배후에는 항상 기재부가 있었음을 주지시켰다.

여수지역단체들은 지역무시 중단, 운영예산 재편성, COP33 남해안 남중권 유치에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수세계박람회장은 국가 및 지역발전을 위해 사후활용 되어야한다며 이를 위해 ‘국제행사 사후활용기본법’ 등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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