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 지역정치 입문 ‘필독서’ 자리매김

지역현안과 해법 제시 길라잡이 역할 ‘톡톡’

‘깨끗한 물’과 ‘아름다운 바다’를 상징하는 아름다운 항구도시 여수(麗水), 여수의 이야기가 궁금한 이들에게 반가운 책이 출간됐다.

여수 출신 윤문칠 작가의 ‘麗니와 水니의 느낌표!’ 이 책 한권을 섭렵하면 여수의 역사, 사회, 문화, 교육, 관광, 산업경제가 한눈에 펼쳐진다.

지역사회 현안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결해나가는 것이 옳은 것인지. 여수를 꿰뚫고 대안을 제시한다. 특히, 국가의 녹을 받거나 지역정치 입문자에게는 필독서로 저자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우리지역 학생들에게도 일독을 추천한다.

여수 관련 물음표 달린 궁금증은 이내 감탄사 딸린 느낌표로 변해 청량감을 준다. 궁금하면서도 시원한 답을 들을 수 없었던 물음표들이 아! 하고 느낌표의 감탄사로 바뀌는 여수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여수 가서 돈 자랑하지 말라’는 말이 회자된다. 저자는 ‘여수=돈’의 출처를 수산업과 여수국가산단이라는 현실적인 접근보다 금오설화와 열두 거북 설화에서 유래를 찾아 솔깃해진다. 여수 365개 섬이 지닌 신비한 설화를 만나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거북 터 세 곳만 밟아도 부가 따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여수 12거북을 꼭 만나보시라. 

오랫동안 교육계 몸담아온 저자는 ‘교육이 살아야 여수가 산다’고 강조한다. 국립 여수대학교와 전남대학교 간 통합의 문제점을 되짚어보며 여수 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여수 어머니들의 교육열을 그대로 보여준 1960년대 모정의 뱃길에 지독할 만큼 애착을 갖는다. 모정의 뱃길 정신이 여수에 깃들어 교육도시로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여수 국동 출신으로 수산 1번지 국동어항에 담긴 삶과 애환을 얘기하며 국동항 명성을 활용해 십리길 마도로스 거리에 수산물축제(갯장어, 새조개 등)를 제안해 눈길을 끈다.

또 여수의 혈맥인 여수세계박람회장 관리권의 YGPA 이전의 적절성 여부와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이후 ‘득’과 ‘실’을 분석했다. 개항 100주년을 맞이한 텅빈 여수항, 줄어드는 인구, 미래를 걱정하는 시민들의 이야기로 미래를 향한 여수의 발전을 모색한다.

여수국가산단이 국가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했으나 지역사회에는 큰 보탬을 주지 못했다는 냉정한 평가다. 특히 기업의 교육공헌이 미흡했다고 지적한다. 

지역과 기업의 상생을 도모할 수 있는 여수국가산단 특성화 대학교 건립을 제안한다.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지역인재 육성과 일자리 창출로 지역사회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여수의 아픈 현대사, 여순사건은 정부 소속 반란군과 정부 소속 진압 정부군이 일으킨 피해를 약자인 주민에게 덮어씌워버린 당시대 정부의 왜곡, 은폐, 착오, 오류, 곡해였다고 정의한다. 진상규명, 피해보상을 넘어 가해자와 피해자 간에 봉합, 화해의 장으로 미래를 열어가자고 얘기한다.

저자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닌 여수가 관광개발이라는 미명아래 훼손되고 있음을 안타까워한다. 가막만을 후손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줘야할 의무가 있다면서 한 번 더 생각하고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나가자고 당부한다.

여수 출신인 저자는 교육계 한길을 걸어오다 2010년 전라남도 민선 교육의원에 당선되어 9대 전라남도의회 교육의원, 10대 전라남도의회 의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여수수필문학회 회장으로 저서로는 수필집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키듯이’ , 오랫동안 여수신문 편집인으로 활동하며 기고문을 선보인 ‘칼럼 윤문칠’ 등이 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