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공동협력 선언에 참여한 순천대 총장(좌), 전남지사, 목포대 총장

정부가 의대 신설보다는 기존 의대 정원 증원 쪽으로 방향을 잡은 데 대해 전남 의대 설치를 염원했던 지역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광역단체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의료취약지 전남으로서는 의대 신설 계획이 물거품 될까 우려하며 전남 국립의대 신설 촉구하는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전남은 3차 의료기관이 없어 매번 광주로 수도권으로 이동하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의료취약지로 노인인구 증가와 노동자들의 산재 대응도 마땅치 않는 실정이다.

전남 도민의 바람과 달리 정부는 당장 내년 2025학년도 대입 때 정원을 1천 명 정도 늘리는 것과 순차적으로 증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발해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과 전남 시군의회 의장· 목포대학교 및 순천대학교 총장 등은 이달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 의대신설을 촉구할 예정이다

정의당 전남도당도 지난 16일 의료 취약지 전라남도의 의과대학 신설은 생명과 결부된 중차대한 문제로 정부를 향해 의과대학 신설에 대학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그들만의 기득권 보호를 위해 의사 증원과 의과대 신설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를 강력 규탄하며 파업 시도와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을 위한 의료인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전남도는 의대 증원은 세부적으로 의대 신설도 포괄하는 걸로 볼 수 있다며, 전남에 국립 의과대학이 신설되도록 지역사회와 총력 대응방침을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지난 13일 체전 개회식에 참석한 교육부총리에게 전남도와 경북도에 의과대학이 없어 애로사항이 많으므로 꼭 신설해달라고 건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어 “전남도뿐만 아니라 지역 국회의원, 시민사회단체, 언론 등 각계각층에서 ‘의과대학 신설’ 지역 여론을 강력하게 표출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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