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동부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지정을 촉구하는 이영란(왕조2동) 순천시의원 <순천시의회 제공>

순천시의회가 20일 열린 제273회 본회의에서 이영란 의원(왕조2동)이 발의한 전남동부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지정 촉구안을 의결했다.

이영란 의원은 공공보건 의료 활성화 방안을 소개하며 수도권 인구 쏠림과 지방 소멸 위기를 막기 위해 지역의료 인프라 개선은 필수불가결한 사안으로 전남 동부지역의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유치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 의원은 전남동부권이 현재 전남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90만명이 거주하고 있음에도 심뇌혈관의 예방, 진료, 재활 및 연구 등을 위한 전문 의료기관 없이 지역주민들의 생명과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순천시에 전남동부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지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광주·전남지역에는 2009년 전남대 병원과 2017년 목포 중앙병원이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조건부 지정되어 운영되어왔지만 지난 2022년 목포 중앙병원이 지정취소됐다.

전남대 병원은 전남 동부지역에서의 거리가 124km 이상으로, 구급차를 이용하더라도 1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심뇌혈관질환 증상을 인지하고 초기 응급치료를 위한 인근 병원 방문 후 추가소요시간 등을 감안하면 골든타임 지키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순천은 남해안권 중심에 위치하여 전라권과 경상권을 아우를 수 있는 접근성을 가진 교통의 요충지이다. 여수산단, 광양제철 등 대규모 산업시설이 밀집한 전남 동부권의 재난거점 병원이자 권역 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순천 성가롤로병원이 있는 최적의 위치임을 강조했다.

따라서 보건복지부의 『제2차 심뇌혈관질환 관리 종합계획(2023-2027)』과 『제2차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 『공공보건의료 발전 종합대책』에 따른 심뇌혈관 질환에 대한 지역사회 응급 대응 및 치료 역량을 강화하고, 공공의료 강화로 필수 의료서비스의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순천시에 전남동부 권역심뇌혈관센터 추가지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 의원은 2019년 제8대 순천시의회 제236회 임시회에서 전남동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지정을 촉구한 이후, 지속적으로 지역 의료 인프라 개선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지역의료계는 보건복지부가 중장기 확충 방안에 의해 현재 14개소로 운영 중인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2027년 이후 24개소 확대 운영할 방침으로 이에 걸맞는 시의적절한 촉구라고 평가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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