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섬박람회 홍보단이 선쩐 ‘세계의 창’ 분수 앞에서 ‘2026년 여수방문을 환영한다’는 문구가 씌여진 현수막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여수세계섬박람회 범시민준비위 홍보단 제공>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범시민준비위 홍보단’의 중국 활약상이 돋보이고 있다.

홍보단은 지난 8일 윈푸에서 열린 진린문화제에 참석해 촘촘한 공식 스케줄을 소화하고 저녁 늦게 고속철에 올라타 다음 날 새벽 선쩐에 무거운 몸을 내렸다.

당초 윈푸에서만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촉박한 시간과 막중한 스스로의 사명감 때문에 한 곳에만 머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준비위 일부 위원의 인맥으로 중국 최대 경제도시인 선쩐을 택해 여수 섬 알리기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엑스포를 통해 유명세를 타고 일약 스타덤에 오른 각국 명소를 축소 집약해 놓은 ‘세계의 창’을 둘러보기로 했다. 지구촌 학생들의 체험 학습장으로도 수위에 꼽히는 곳이다.

1889년 프랑스 혁명 100년을 기념해 파리에서 열린 엑스포는 역대 가장 잘 알려진 곳으로 세계적인 명소 에펠탑이 등장해 엑스포의 가치를 드높였다.

이들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이 몰려있는 축소된 에펠탑을 배경으로 준비해간 현수막을 펼쳐 ‘여수섬엑스포’ 구호를 외치며 종횡무진 현장 활약에 돌입했다.

관광객들의 피사체가 된 여수홍보단은 이들의 사진 파트너가 되어주기도 하면서 집중적인 셔터 세례를 받았다.

중국 56개 소수민족이 운집해 있는 금수중화민속촌에 들려 그들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잠시나마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방문단은 관광객이 북적대는 현장을 둘러보고 파빌리온을 준비 중인 여수시 섬박람회장에 어떤 내용의 컨텐츠를 반영시킬 것인가를 논의했다.

특히 복잡한 지역에 드론을 활용해 곳곳에 음식 등이 배송되는 눈 앞 상황을 목도한 홍보단은 여수지역 선박이 없는 배송 취약 시간에 생필품 등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여수팀을 안내했던 선쩐시 한 공무원은 “민간 홍보단이 여수섬엑스포를 알리기 위해 여기까지 찾아 활동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고무적인 일”이라며 “여러분들은 국격도 빛내고 여수도 홍보하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주중연(59.자영업)씨는 “여수 섬엑스포 성공 개최라는 동일 목표로 다녀온 이번 여정은 매우 뜻깊은 성과를 가지고 귀국했다”라며 “특히 심천 강지도에서 보낸 이틀간의 일정은 잊을 수 없는 인생의 추억으로 기억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정일 한중 문화교류단장(58,여행업)은 “여행사의 도움 없이 자체 프로그램을 기획해 수행한 이번 홍보단의 성과는 기대 이상의 수확을 거뒀다”며, “시정부의 도움없이도 훌륭하게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단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원용 기자  rain55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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