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역사회가 기재부의 여수박람회 선투자금 상환요구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개최했다. 이들은 선투자금 3,600억원을 사후활용에 재투자해줄 것을 요구했다.  <여수지역발전협의회 제공>

기획재정부가 부채로 전환된 여수세계박람회장 조성 국가선투자금 3천6백억을 내년 2025년까지 상환하라고 해수부에 요구하면서 여수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세수 부족에 내몰린 정부가 세수 확보에 나서면서 여수세계박람회장 국가선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여수박람회장 관리권이 여수광양항만공사로 이관되면서 물밑에서 진행되던 분할 상환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됐다.

여수선언실천위원회, 여수상공회의소 등 지역사회단체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재부에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부채로 전환된 국가선투자금을 재출자방식으로 여수박람회 사후활용에 재투자해줄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해양선진강국 대한민국, 국토균형발전의 시대적 견인차, 기후위기의 해법 제시를 위해 대한민국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 유치하고 개최한 국가행사였다며, 이를 실현할 사후활용이 반드시 성공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10여 년간 표류했던 사후활용은 지난 2022년 ‘여수박람회사후활용특별법’을 개정해 여수광양항만공사에 운영책임을 맡겨 사후활용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현재 ‘사후활용마스터플랜’ 용역을 시작으로 이제 본궤도를 찾아가는 시점에 기재부의 상환 요구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

이들은 ‘여수박람회사후활용특별법’의 근간을 준수해 부채로 전환된 국가선투자금 3천6백억 원은 재출자방식으로 투자하거나, 최소한 마스터플랜 완성으로 박람회장 흑자전환이 되면 상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여수박람회장을 활용해 대한민국 해양 정책의 거점, 소외된 남해안 균형발전의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정부정책수립을 요구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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