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신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이동찬 의원(53).

그에게는 자전거 의원, 봉사전문 의원, 만능 스포츠맨 등 여러 개의 별칭들이 따라다닌다.

이처럼 많은 별칭들이 따라 다니는 것은 그가 여러 곳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역구의 민원을 챙기는데도 남 못지않다.

모든 것이 그의 부지런함에서 나온다 하겠다.

이 의원은 95년 여천시의원선거에 쌍봉동으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지방정가에 몸을 담은 후, 여천시의회 전·후반기 부의장을 지냈다.

98년 통합 여수시의원 선거에 출마해 재선됐으며 내무위원회 소속의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환경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 의원은 이 과정에서 ‘전문적인 지식이 없이는 지역환경문제에 대해 수박겉핥기 식의 단순명제에 그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그는 곧바로 여수대학교 산업대학원 환경공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해 전문적인 지식을 한창 습득하고 있는 중이다.

이 의원이 태어난 곳은 여수가 아니다. 하지만 아주 어렸을 때 여수로 이사와 여수동초등학교와 여수중학교, 여수수산고등전문학교를 졸업해 누구보다도 여수사랑에 대한 열정이 높다.

군에서 장교생활을 마치고 대위로 예편한 그는 1976년부터 LG화학에 입사해 지금까지 근무해오고 있다.

LG화학에 근무하다보니 그룹의 협조를 받아 15억원을 들여 쌍봉종합사회복지관을 만들었으며 여천경기장 전광판(8억)을 기부하는 등 시 발전을 위해 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

또한 봉사활동도 남다르다.

96년 LG사회봉사단을 조직하여 지역에 많은 봉사활동을 하였으며 특히 신기동에 거주하고 있던 한 시민의 어린 자녀가 백혈병으로 치료비가 없어 고생하고 있는 것을 알고 LG화학 여천공장직원들의 성금을 모아 2천8백만원을 전달했다.

98년에는 망마로타리클럽 회장을 맡아 지역사회에서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최근에는 (사)전남신체장애인복지회 여수지회 후원회장을 맡아 장애인 인권향상과 복지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후원회장을 맡고 부터는 여기저기 손벌리는 것이 일이 되었다.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후원단체나 후원자, 후원물품 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서다.

그의 ‘자전거 사랑’도 특이하다.

자전거사랑 전국연합회 여수지부 고문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여수 자전거타기 운동의 주역이다.

그가 의정활동 중에 한 두가지의 연구 ‘여수시 부실공사 방지대책’과 ‘여수시 자전거 이용활성화 개선방안’이 이를 잘 말해준다.

원래 스포츠를 좋아해 여수시 볼링협회장과 테니스협회 부회장을 지내고 있기도 하다.

지난 15일, 이동찬 의원과 만났다.



­. 그동안 여수시의회에서 어떠한 활동을 해 왔나?

▶ 시정 투명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활동해왔다. 98년 당선된 후, 첫 시정질문도 ‘시정 투명성 확보를 위한 질의’였다.

그동안 수 차례의 시정질문을 통해 시정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민감사관 제도 도입과 ISO인증제도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줄기차게 주장해왔다.

또한 시정 불신의 원인이 되고 있는 수의계약의 투명성을 위해 각종 문제를 지적해 왔다.

자전거 도로에 대해 상당한 연구를 해왔으며 효율적인 자전거도로가 만들어지도록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펼쳐왔다.

또한 98년 시가 오염해역인 선소준설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있는 것을 강력히 질타해 재임기간 내에 준설사업이 시작되게 된 것은 상당한 성과라고 생각된다.

음식물쓰레기 감량 및 자원화 대책을 촉구해 미래의 환경에 여수시가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게 한데도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자평한다.



­. 장성택지개발사업 완료 등으로 인해 지금 쌍봉동은 어떤 동보다 큰 변화를 맞고 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쌍봉동을 주거지로 선택하고 있다. 이 의원님은 쌍봉동을 어떻게 일구어 갈 계획인가?

▶쌍봉동은 행정서비스의 중심지, 생활 문화의 중심지, 지방자치의 중심지, 주거공간의 중심지, 경제의 중심지가 발전의 비전이다.

무엇보다도 시청이 쌍봉동에 소재해 있다. 이 때문에 쌍봉동은 행정서비스의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민들은 종합시청사의 조기 건립을 바라고 있다. 시민행정편의와 시의 재정규모, 시민들과의 합의도출 등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풀어나가겠다.

다음으로는 생활문화를 개선해 주거환경이 쾌적한 쌍봉동을 만드는 것이다. 그동안 선소 앞바다 준설사업을 줄기차게 요구해왔으며 올해부터 준설사업이 시작된다. 준설사업이 완료되면 정말로 좋은 바다와 시원한 도로가 어우러진 쌍봉동이 탄생될 것으로 본다.

도로정비와 주변조경에도 많은 신경을 써왔다. 그 결과 쌍봉동을 찾은 사람들은 잘 정비된 도로와 주변경관에 매료된다고들 말한다. 쌍봉동은 그 어떤 동보다 아름다운 동이다. 이러한 자원들을 잘 활용해 최고의 주거단지를 만들어 갈 것이다.

또한 진남아파트와 장미아파트 재건축에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이 두 곳 아파트의 재개발 사업은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행정당국에 재개발사업 추진을 강력히 요구해 나가겠다.



­. 그동안 이 의원님은 행정 투명성 확보를 줄기차게 강조해 왔다. 어떠한 방법으로 행정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먼저 권력의 주체가 주민들이 되어야 한다.

주민이 안건을 발의하여 시의회로 하여금 이를 심의하고 의결토록 하는 주민발의제가 도입, 활성화 되어야 한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감사를 직접 청구할 수 있는 주민감사청구제가 시행되어야 한다. 현재의 정보공개 청구제도만으로는 주민들이 행정을 감시할 수 있는 폭이 매우 적다.

주민들이 선출한 시장과 시의원도 주민들이 해직시킬 수 있어야 하며 시의회도 해산시킬 수 있도록 해야한다. 즉, 주민 스스로 결정하는 주민소환제 등을 근간으로 하는 주민 참여제도를 도입해야만이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진정한 지방 자치시대’가 열린다.



­. 이 의원님은 그동안 시정질의를 통해 여수시가 ISO 9002 인증을 획득해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ISO 9002 인증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경상북도 칠곡군에서는 보건, 복지, 환경, 사회 등 4개분야에 걸쳐 유럽 연합에 ISO 9002 인증을 획득하여 시행하고 있다.

ISO 9002는 세계적인 품질보증인증서로 인증을 받은 기관은 모든 업무의 처리 절차를 공개하고, 처리기간을 민원인에게 알려주도록 되어 있으며 칠곡군은 이 제도를 인증받기 위하여 사회과, 가정복지과, 환경보호과, 보건소 등 4개과를 대상으로 6개월 동안 교육과 감사를 하여 시행 여부를 점검, 인증을 받았으며 인증된 4개 분야의 모든 민원은 접수 즉시 처리기간과 처리 절차가 공시되어 민원인 들의 불만소지가 없어지고 행정이 공개돼 투명성이 높아지고 업무처리 과정에서 부조리가 끼어 들 수 없게 된다.

따라서 ISO 9002 인증을 획득과 시행은 시민을 위한 획기적인 행정서비스 향상과 행정투명성 확보를 의미한다.



­. 봉사활동에 열심인 것으로 안다. 어떤 활동을 해왔나?

▶봉사활동은 일시적, 일회성에 그쳐서는 안된다는게 내 생각이다. 또한 뭔가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본다. 예를 들어 봉급생활자가 매달 자신의 월급에서 일정부분을 불우한 이웃이나 단체에 기부해 사회의 그늘에 있는 사람들도 안정적으로 이 사회와 동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로타리클럽이나 봉사대를 조직해 어려운 사람도 돕고 많은 봉사활동도 펼쳤다.

치료비 마련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뛰어다닌 적도 많았다. 하지만 일시적인 봉사활동이나 한꺼번에 많은 기금을 마련하는 것도 좋지만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뭔가 안정적인 후원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장애인 단체의 후원회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각종 단체나 기업들을 도움이 필요한 단체나 개인과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보고 싶다. 익명의 후원자가 기백만원을 기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은 금액이라도 고정적으로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것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더욱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취재팀  webmaster@yeosunews.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