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용구 시의원께서는 재선의원으로 많은 의정경험을 가지고 있으십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의정활동 몇가지를 소개하신다면.

▶ 인상 깊었던 일보다는 처음 의회에 진출하고 보니 전문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여수시 행정업무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여 학교와 직장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때로는 밤잠을 설쳐가며 나름대로 수개월 동안 열심히 공부를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 결과 어느정도 시 행정업무를 파악하자 예·결산서 주요부분을 발췌하여 동료 의원들이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책자를 만들어 3번이나 전달한 일도 있습니다.

이러한점들을 인정받아 결산검사대표위원 2회, 운영위원장 2회, 내무위원장 등 몇가지 중책을 맡아 일하면서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여 시험문제에 공부했던 부분이 나올 때 기분이 좋듯이 집행부의 예산심사시 대안을 제시하여 반영될 때 많은 보람을 느낀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가 지날수록 집행부의 예산심사나 대안제시가 더욱더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굳이 인상깊었던 의정활동을 말한다면 저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관선시대 보다는 민선자치시대에 들어 주민들의 최대 불편사항인 하수도정비사업과 대·중·소 도로 및 소방도로 확장사업이 정비되어 주민들의 불편사항들이 어느정도 해소 된 것에 마음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아직도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으나 앞으로 더욱더 노력하여 시정의 지도감독과 많은 대안을 제시하여 우리시의 발전과 시민의 복지증진에 최선을 다 하고자 합니다.



­ 연간 4천5백억원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는 여수시가 중장기 발전계획 등의 생산적 투자가 부족하고 전시행정적 소모성 예산집행이 많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예산규모 보다는 예산을 어떻게 규모있게 편성하고 알차게 집행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시는 아직까지도 과거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예산편성과 즉흥적인 예산집행에 따른 시민들의 비판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산책정이 되었다고해서 어떻게든 쓰고보자는 식의 사고력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는한 우리시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틀에서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설정하여 보다더 과학적이고 생산적인 예산편성과 체계적인 예산집행이 정립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수시 세입·세출 예산규모를 다음과 같이 살펴보면 의존수입이 어느정도 확보는 되어 있다고 하나 사업비의 예산비중이 많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업 우선순위를 두고 예산을 책정하다보면 불가피한 면도 있을 것으로 보이나 저 개인 생각으로는 소모성 예산집행에 대해서는 집행부의 책임자 의지에 따라서 상당부분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흔히 말하는 선심성 예산이라고 말하는 시장 포괄사업비(소규모 주민숙원사업비, 풀보조금 등)을 예산에 편성하여 투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보며 일반 운영비 역시 절감을 하여 부채를 줄여 나가는 방향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01 본예산 일반회계 수입예산합계 3천3백17억원(의존수입 2천2백7억원, 자체수입 1천1백10억원), 지출예산합계 3천3백17억원(보조사업비 1천7백42억원, 자체사업비 5백13억원, 경상적경비 4백67억원, 인건비 3백90억원, 지방채무상환 36억원, 예비비용 1백69억원)



­ 시의회가 시에 대해 비판과 대안제시 등 견제기능을 못하고 시정에 끌려간다는 여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고,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십니까.

▶ 시민들이 느끼고 있는 시각차에 따라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방자치제가 뿌리를 내린지 10년이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보다 해가 지날수록 의원들의 마음가짐과 공부하는 의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바로 발전과 비전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몇 년 또는 몇 십년 동안 공직생활을 하면서 그 업무에만 전념하고 있는 공무원들과 몇 년 안된 의원들과 전문성을 따진다는 자체가 어찌보면 바위에 계란 던지기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우선 저 자신부터 전문성 부족을 먼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공부와 노력이 전제 되어야 하는데, 가정의 호구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으로서 의원 개개인의 업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문제로 시에 대한 견제기능이 다소 소홀하고, 의원 각자가 독립기관이다 보니 의견일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의회에 대하여 우려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당연한 귀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저 자신을 비롯하여 의원들이 더욱더 정진하면서 전문성 확보와 함께 여러 가지 제도적인 뒷받침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임기 1년정도 남겨놓고 있는데, 남은 임기동안 의정활동의 목표가 있다면.

▶ 집행부에서 잘 하고는 있지만 예산 입·출금 내력을 철저히 검증하고 사업현장을 직접 확인하여 예산이 낭비되는 사례가 없도록 지도 감독과 함께 저에게 주어진 의무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 백의원께서는 재선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해오신 것 외에 종고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 10여년 재직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종고새마을금고가 혹 부실금고는 아니겠지요? 회원수와 총자산, 예금과 매출규모 그리고 종고금고 이사장으로 10여년간 장수하시고 있는 비결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요.

▶ 일부 금융권이 잘못된 사고력으로 운영하면서 부실을 생성하고 퇴출되면서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심어주는 안타까운 현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금고는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투명성 확보는 물론 튼튼한 내실을 갖춘 금고로서 지역민의 사랑속에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금고는 8천5백명의 회원이 생명공제사업을 포함하여 2백70억원의 자산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출규모는 1백20억원에 달하고 있으나 앞으로 가계자금 대출규모를 대폭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입니다.

굳이 장수비결을 말한다면 우리금고 임·직원들은 투철한 사명감과 확고한 주인의식으로 회원들의 재산을 우리 생명처럼 보호하며 운영하고 있는 우리금고 임·직원들에게 회원들께서 믿음을 심어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 종고금고가 주민회원들의 복지와 주민문화교육에 연간 2천여만원을 주민환원사업에 사용해 오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종고금고가 어떤 일에 얼마정도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런 주민과 나눔의 활동이 종고새마을금고 발전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습니까.

▶ 새마을금고의 목적이 회원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향상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우리금고는 이러한 새마을금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매년 이익금 일부를 우리지역 노인당 및 불우이웃돕기 지원금 9백만원, 방역사업비 3백만원, 경로잔치 지원금 1백만원, 불우학생 장학금 1백50만원, 기타 각종 행사지원금으로 1백여만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금고 불우회원 자녀들을 위해서 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서예원을 무료로 개설하여 현재 80여명이 무료로 서예를 배우고 있습니다. 이를 유료 학원과 비교할 때 회원들의 사교육비가 연간 약 4천만원 정도가 절감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금고는 회원의 발전이 곧 우리금고 발전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회원 환원사업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 백의원께서는 시의회의원과 종고새마을금고 이사장 외에 오랫동안 계속해온 00시멘트 여수대리점 대표 등 바쁜 일과 중에서도 자연보호여수시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연보호여수시협의회 활동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요.

▶ 사단법인 자연보호 여수시협의회는 81년도 설립되어 각 지역별로 협의회가 운영되어 왔습니다. 특징적인 것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운영비를 조달하여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를 정도로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 자연환경 보존 및 정화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시 지역은 매월 1회씩 정기적으로 어느 특정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회원들이 정화지역을 건의하면 운영위원회에서 확정하여 대대적인 자연 정화작업을 실시합니다.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데 자연의 소중함이란 그 어떠한 가치와도 바꿀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자연을 우리 인간의 생명처럼 여기고 자연을 가꾸고 보전하는 일에 그 누구도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자연보호여수시협의회도 지역의 환경단체로 적극적인 활동, 즉 여수산단과 바다의 환경보전에 환경지킴으로 나설 계획은 없는지요.

▶ 여수시 자연보호협의회 회원수는 정회원 1백40명과 준회원 1백40명을 포함하여 모두 2백80명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중에는 대부분 직장을 다니거나 사업체를 가진 분들인데도 불구하고 자발적인 참여도가 매우 높습니다. 특히 원로 되시는 분들이 쓰레기 봉투를 직접 들고 다니면서 봉사하는 모습을 보며 항상 마음속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협의회는 자연 정화보존 차원에만 봉사활동을 전개하여 왔으나 앞으로는 보다더 적극적인 활동으로 환경에 대한 파수꾼 역할까지 병행하여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단법인 여수시 자연보호협의회는 특정인을 대상으로 하는 단체가 아닙니다. 자연을 사랑하고 보전하는 일에 앞장서고자 하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 되었습니다. 많은 시민이 동참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제6대 자연보호 여수시협의회 임원



△회 장 : 백용구(종고새마을금고 이사장)

△직전회장 : 명춘식(여천자동차학원 상무)

△고 문 : 박중석(전시의원)

서성훈(LG패션 대표)

정봉갑(LG화재 대표)

△부 회 장 : 강백규(호남관세사무소)

김용신(포세이돈 대표)

심돌랑(건축업)

△감 사 : 임만춘(여수자동차학원 대표)

강기홍(금강식당 대표)

△사무국장 : 김용목(아디다스 대표)

△기획부장 : 황태연(동아마트 대표)

△재무부장 : 박영열(문화페인트 대표)

△홍보부장 : 김충남(로얄페인트 대표)

△운영위원 : △문영민(상업) △강정남(여수온

천장 대표) △오석진(신화소방서 대표) △한시남(여도중학교) △김병우(도선사협회장) △박성포(대양상회 대표) △서천석(일조오리탕대표) △차병호(자영업) △김 만(인쇄업 대표) △강의수(동서광고 대표) △김수곤(유한상사 대표) △김준안(LG펌프 대표) △선길현(코오롱스포츠 대표) △정창균(LG전자 대표) △정영만(자영업) △박찬희(여수공업사 공장장)



■백용구의원은 지난 6월 15일, 행정자치부장관 앞으로 ‘지방의회 예산안 심사에 따른 제도개선 건의서’를 보냈는데, 그 내용은 단체장이 의회의 의결없이 임의대로 각 세항 또는 목의 금액을 다른 비목에 전용하여 집행하는 것에 대한 개선방안을 담고 있다.

취재팀  webmaster@yeosunews.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