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삼용의원께서는 초선의원이지만, 의정활동을 해오신지 3년이 지났습니다. 의정활동 3년동안 가장 보람을 느꼈던 의정활동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 보람보다는 해가 거듭될수록 어깨가 무거워 집니다. 간혹 주위의 격려에 머리숙여 지기도 합니다. 의정활동 전에는 상식선에서 문제를 보려했지만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모든 일에 충실한 안내자는 어느것 하나 법에 준하드라는 것입니다.

세상에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정치인은 전문지식을 말합니다. 의원은 전문지식이 있어야 한다고 고등학교 선생님은 전공 한 과목만 지도합니다. 기초의원은 초등학교 선생님처럼 다방면에 전문지식을 요합니다.

‘물이 흐르지 않는 냇물 위에 다리를 놓겠노라’고 정치인의 말잔치를 빗대는 우스광스러운 이야기도 있습니다.

다양한 계층의 민원인을 만나보면 무엇보다 넓은 세상을 다시 만나는 것 같습니다. 도덕, 청렴성, 그리고 신의는 먼저 갖추어야 할 덕목이겠지요. 느낌이 좋은 것은 도덕이고, 좋지 않는 것을 부도덕이라고 합니다. 좋은 느낌을 얻기 위해 말하는 지식보다, 겸손을 잃지 않는 지혜로움이 더욱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 초선의원 전반기에 내무위원회 간사를 맡아 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내무위원으로 여수시 발전에 기여했다고 할만한 활동과 아쉬움이 남는 의정활동을 소개한다면.

▶ 여수시의회는 3개의 위원회가 있습니다. 운영위원회, 내무위원회, 산업건설위원회가 있고 위원회별 위원장과 간사가 있습니다. 간사는 위원회의 개회시간, 의사일정 등 위원회 운영방법 등을 위원장과 결정하고, 위원장 사고시 직무를 대리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통상적인 임무라 한다면, 의회의 예산심의는 의원의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예산을 먼저 위원회별로 심의한 후에 시 전체 예산을 예산특별위원회에서 재심의를 한후 최종 본회의에 회부됩니다. 이런 예산심의 특별위원회에 임기 2년동안 7회에 걸쳐 참석함으로써 의정활동에 득이된 자부심은 자랑할만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내무위원회 심사 예산을 특별한 사안이 없는 한 원안대로 통과할 수 있게 하는 노력도 간사의 몫일 수 있습니다.

의원은 시민의 대표기관이면서 집행부를 견제하고 불필요한 예산을 심의 삭감하는 등 의원이 해야 할 맡은바 소임에 최선을 다 할려고 노력했습니다. 흔히 후회없는 오늘을 다짐합니다.

그렇지만, 지나고나면 아쉬움도 남습니다. 잡힐 듯 하면서도 잡히지 않는 신기루 같이 말입니다.

지난 3년은 너무 정신없이 빨리 지나갔습니다. 미숙한 점이 많지요. 후회없는 의정활동을 하기 위해 게으르지 않으려 합니다. 게이름은 모든 일에 적이니까요.



­. 내무위원으로 활동하실 때, 여수산단 제일모직 폐수방류조사 소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조사활동 중에 느꼈던 여수산단의 환경과 안전문제에 대한 이의원의 생각은 어떤 것입니까.

▶ 98년 8월 2일 7시경 중흥동 전지역에 심한 악취로 주민들의 구토 복통을 호소 남수천에서 물고기가 떼 죽음을 한 원인을 조사중 제일모직(주)에서 폐수유출로 인한 원인으로 보고 받아 소위원회를 구성 조사활동을 하게 된 일이지요.

처음 집행부로부터 경위를 보고 받았을 때는 이럴수가 하는 생각에 참담하기도 했습니다. 6월달 의원으로 당선 의욕만 앞설 때였습니다.

의회를 알기도 전에 전국적인 뉴스가 된 중대한 사건의 중책을 지고 조사 활동한다는 것이 부담되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공부하면서 남수천과 남수부락 하치, 중흥, 묘도, 횡간도, 율촌까지 폐수로 하여금 피해지역의 주민을 만나는 일은 물론 제일모직(주)의 발생 현장을 조사하는 일에 더운 여름을 보냈습니다.

우리나라 제일가는 기업이 도덕적 해이 아니면 시설상의 문제, 전 날밤 시간당 100㎜에 가까운 국지성 폭우로 인한 폐수 집수조의 처리능력이 모자라 우수 관로로 넘쳐서 부득이 일어난 천재라고 말하는 회사측 주장과 여러 가능한 원인을 조사를 했습니다.

흡족하지는 못하지만 피해어민에게는 보상금으로 순간 강수량이 100㎜까지는 능히 감당 할 수 있는 폐수 집수조의 2배 증설, 자동 펌프 시설량을 배로 늘리고 운전시스템을 폐수 유입높이에 따라 자동으로 가동 될 수 있도록 했고 집수조 상태를 원격 감시하는 상시모니터링 하겠다는 성과를 올리면서 소위원회 활동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이 일로 사고원인에 책임을 지고 당시 공장장이 구속되어 자리에서 물러난 일은 가슴 아픈 일이었습니다. 생산이 수요를 따르지 못한 어려운 국가 경제시설, 기업은 무소 불의의 권력의 비호속에 이익을 위해 환경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여수산단의 관리감독권은 환경부에 있습니다. 산단지역은 환경이 미치는 범위는 광범위하고, 사고가 나면 피해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로인한 피해를 입는 쪽은 우리 주민일 수밖에 없습니다.

권한이 없는 시가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권한이 지방자치단체로 이관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개인이나 기업은 환경을 먼저 생각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기업환경은 외부로부터 변화되었다면, 앞으로는 스스로 변해야 합니다.

여수산단도 이에 맞추어 환경개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좋은 환경에서 의욕적인 기업활동이 지역주민과 함께 삶의 질을 더 한층 공유할 수 있는 친환경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 시의원이 명예직이고 봉사직이어서 의정활동과 사업 양쪽 모두 소홀할 수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어떤 방법으로 양쪽의 조화와 균형을 맞추어 오고 계십니까.

▶ 처음부터 정치를 하겠노라 생각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준비없는 시작이었습니다. 불쑥 기초의원이 되겠노라 출마는 했지만 근소한차로 낙선을 했습니다. 준비없이 선거를 치르다보니 사무실은 말이 아니었고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그렇지만 내친 걸음에 다음을 준비 했습니다.

이번에는 당선은 되었지만 너무 할 일이 많아 기뻐 할 사이도 없었습니다. 끝도 없었습니다. 또 왜 그리 민원은 많습니까?

열심히 공부하고 하루 25시도 부족했습니다. 게으름을 피운다고 나무랄 사람은 없습니다. 의원이란 독립된 각각의 기관이지요.

그렇지만 민원을 접수하고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독하는 것은 의원의 책임이고 의무입니다.

반면에 간혹 저를 아끼는 분들로 부터는 사업에 소홀하지 말 것도 충고 받기도 합니다. 어떨때는 너무 한쪽에 매달리다 보면 가슴이 철렁하기도 했습니다.

이젠 3년이란 기간이 의원으로 또 사업주로 양쪽을 넘나드는 여유로움도 터득해 갑니다. 기초의원은 무보수 봉사직으로 본업이 없다는 것이 오히려 불균형이지 않겠습니까?



­. 미평동 주민들에 의해 선출되신 시의원으로서 시(市)와 동(洞) 발전에 동시 충족되는 사업도 있겠으나 상반된 경우도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럴때는 어떻게 하십니까.

▶시의원으로서 한편으로는 선출해준 지역주민을 위해 모든 것들이 저에게 주어진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시는 27개 읍면지역으로 나눠있습니다. 모든 읍면동이 전남 제일의 자랑스러운 우리 시입니다.

삼려통합으로 상속받은 방만한 3개의 청사를 능률적인 시정, 효율적인 작은 시를 만들기 위해 통합청사운영을 촉구한 일이라든지, 또 천혜의 풍요한 관광자원을 가지고도 이를 이용할 수 있는 부대조건이 따르지 못해 안타깝게도 스쳐가는 관광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광은 다른지역과 다른 볼거리며 지역의 이름난 먹거리에 충분히 쉴 수 있고, 자랑할만한 특산품이 있다면 머무는 관광으로 충분할 것입니다.

오동도, 향일암, 돌산대교는 말할 것도 없고 우리시의 특산품 상가인 어시장이 있고, 근거리에 진남관이 있으면서 밤에만 볼 수 있는 돌산대교의 야경은 (구)중앙동 부둣가 일대는 앞에서 지적한 머무는 관광의 필요 충분조건입니다.

이런 많은 곳을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넓은 주차장이 먼저 마련되어야 합니다. 해변가 소형노면주차장을 대형BUS 주차장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저의 시정질의로 결심을 촉구한바 시가 집행의지가 없었다는 것은 관광산업으로 얻을 수 있는 많은 부가가치를 잃은 것 같아 무척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이런 등등의 일을 하면서 시의원으로 다행스러운 일인가 모르지만 상반된 경우는 없었습니다.



­. 미평동 지역 의원으로서 동민들의 민원에 대해서는 어떻게 처리하시고 계시며, 지난 3년동안 미평동 발전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요.

▶ 처음에는 벅찬 민원에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특히 IMF로 인한 실업이 늘어나면서 구직민원에서 채권확보 요청까지 쉬운 민원은 의원을 찾아 오지 않지요. 의원은 마지막 기대치로 만납니다.

그중에 1통(죽림마을) 노인정 용도변경은 가슴 뿌듯합니다. 불가능할 것 같은 보조금사업이 현실적인 법적용으로 민원을 해결하는 선례를 만들어주신 여수시장의 판단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또 장마철만 되면 반복되는 사고에 마음 졸이는 선경아파트 2차 절개지 복구공사, 신죽마을 진입도로(토지보상중), 우리 동은 고지대입니다. 둔덕 정수장 표고가 62m인데 정수장 높이와 거의 같은 지역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돗물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요. 특히 자연부락의 일부지역은 지하수에 먹는 물을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1억2천만원을 들여 죽림마을 수도공사가 마무리되면 80세대가 물 공급이 원활해 집니다.

주공아파트 방음벽공사와 지하수개발, 양지마을 노인정 신축 특히 우리동에 있는 6곳의 놀이터와 공원을 말끔히 조경도 하고 시설도 보강하면서 깨끗한 보수 정돈을 하므로써 아름다운 미평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그외 많은 일이 있지만 나머지는 아끼겠습니다.



­. 앞으로 임기를 1년 남겨놓고 있습니다. 여수시 발전과 미평동 발전을 위해 꼭 하시고 싶은 일이 있다면.

▶ 의원으로서 할 일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예산안심의 행정 감사조례 재정 등이 주워진 의무고 권리입니다. 인사 편성 집행은 집행부 소관이지요. 우리시의 예산은 4천5백억원이 넘습니다.

방대한 예산에 한점 흐트러짐이 없이 불요 불급한 부분, 선심성예산 반복성 예산 등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지출은 작고 능률적이고 효율적인 경쟁력 있는 시 살림이 될 수 있도록 의원의 신분을 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 미평동 5개 자연부락 소정, 평지, 죽림, 양지, 신죽마을을 중심으로 선경, 주공, 한화, 귀인 대단위 아파트가 신도심 택지개발로 우리시에서는 7번째 거대한 동으로 발전하면서 아파트 단지는 도시 기반기초 시설이 잘 되어 있지만, 자연부락은 그러지 못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규도로 개설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더 욕심이 있다면 두 개의 초등학교, 한 개의 중학교 유일한 우리지역의 지성의 요람 여수대학교 정문이 미평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거대한 학사촌이 속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교육과 젊음이 함께 숨쉬는 아름다운 미평동으로 여수시 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하도록 의정활동에 매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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