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도시, 친절한 여수시민상 심어줘야
. 올해는 2010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가 결정되는 해로 오는 3월 26일이면 BIE 실사단이 개최 후보지인 우리 여수시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우리 시민들이 어떤 마음 가짐과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잘 아시다시피 여수시는 빼어난 경관에다 풍부한 수산자원으로 세계화가 가능한 도시이자 대륙과 대양을 연결짓는 관문으로 21세기 동북아 물류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분명 2010 세계박람회는 여수시가 해양선진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뿐만 아니라 국가적, 지역적 풍요를 안겨줄 중대한 현안입니다.
정부 역시 이번 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설정해 회원국을 상대로 전면적인 외교활동을 벌이고 있고, 올 말 개최지 결정에 앞서 방문할 BIE 실사단 방문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그들을 맞이할 꼼꼼한 대비책을 준비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겠지만, 우선 친절과 웃음으로 그들을 맞이했으면 합니다.
아울러 깨끗한 도시 이미지를 제공하기 위해 주변환경 정화에 만전을 기하면서 좀더 욕심을 낸다면 외국어 한마디 할 수 있는 지역민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실사단에게 확인시켜야 할 일은 지역민들의 유치 열기이며 여수의 문화와 역사를 그들에게 보여주면서 소극적 바람이 아닌 적극적인 실천의지를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도시 SOC 확충과 해양도시 육성사업에 힘써야
. 여수시의 관광산업을 활성화 시키고, 2010 세계박람회가 여수에서 개최된다고 했을 때, 우리 여수시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역점 사업은 어떤 것이라고 보십니까.
▶ 21세기를 흔히 정보화, 세계화 시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21세기는 신 해양시대로 바다를 이용한 각종 국제적 사건들이 끊이질 않을 것이며 전국 지방자치단체마다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 경쟁력 우위를 점하기 위한 치열한 각축전이 전개될 것입니다.
때문에 2010 세계박람회는 여수시를 해양 강국으로 가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그 동안의 중장기 발전모델이 현실로 이어지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교통망을 확충하는 것을 우선으로 인간과 환경친화적 도시개발, 즉 SOC 사업 확충에 만전을 기하면서 산재해 있는 역사와 문화를 가장 지역적이고, 가장 여수적인 상품으로 만드는데 역점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2010 세계박람회는 인간과 해양을 주제로 하고 있는 만큼 산업구조변화에 대한 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그 동안 여수시가 수산이나 관광도시이면서도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데는 정책적 부재가 아닌 적극적인 의지부족에다 발 빠른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볼수 있습니다.
여수시는 복합적인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WTO 출범이후 개방화, 한·중·일 한일어업협정 등등으로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 했던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세계박람회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리모델링 뿐만 아니라 세계적 해양도시로 꾸미는 개발사업에 적극 나서야 할 것입니다.
‘나, 너가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 선행돼야
. BIE 실사단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가 시민들의 유치 열기와 친절, 기초질서 준수 사항일 것입니다.
경찰에 몸 담고 있을 때와 한 시민으로 돌아 온 후에 느낀 시민들의 기초질서 준수 여부와 입장은 어떻습니까.
▶ 시민들의 기초질서 준수여부는 지적수준과 상당한 관계를 맺고 있음을 경찰 재직 당시 많이 느꼈습니다.
여수시 역시 과거와 현재를 비교한다면 기초질서가 상당히 개선된 것을 볼 때, 지역민들의 의식 수준도 향상되었고 일정한 기간만 지난다면 더더욱 개선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어쩌면 관계기관에서 기초질서를 바로 잡고 공동의 이익과 편익을 위해서 위반사범을 찾고 있는 정책이 무의미한 일일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초질서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는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알고 덕을 베푸는 자세가 앞서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바람이 있다면 학교에서나 가정에서 각자의 본분과 그 역할에 충실하고 ‘나’, ‘너’가 아닌 ‘우리’를 먼저 배운다면 선진국에서조차 부러운 여수시가 될 것으로 봅니다.
공직생활 틈틈이 글을 쓴 것은 고향에 대한 애정과 여유를 갖고 싶어
. 지난 1월 8일, 에세이집 ‘어머니의 일기예보’ 출판기념회를 가지신 것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그 동안 경찰 공직에 계시면서 언제 그런 글들을 쓰셨습니까. 에세이를 쓰실 때 어렵고 힘든 일은 없었는지요.
▶오랜 공직생활을 하면서 귀중한 역사현장을 목격하고 느꼈던 일들을 글로 옮겨갈 때 고통과 역경의 인생 길을 이겨내는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글을 쓰게 된 것을 평소 문학에 대한 열정보다 고향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 출판기념회에 많은 각계 각층의 여수 시민들이 참석한 것을 보고 크게 놀라웠습니다.
민주당 여수지구당의 여수시장 공천 입지자임을 실감케 했습니다. 어떻게 후보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지요.
▶경선에 분명 참여할 것이지만 아직까지 경선에 대한 중앙당이나 지구당지침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선을 어떻게 하겠다는 입장은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또 민주당 경선 지침은 과거와 달리 당의 결정권도 중요하지만 민심과 함께 움직일 가능성 또한 크다는 점에서 예전과 다른 형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현재는 시민들의 여론에 귀를 넓히면서 지역발전에 대한 다양한 고민들을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부적으로 당의 화합과 결속을 강조하고 여수시민 속에서 민주당이 할 일을 고민하는데 일조하고 있을 뿐입니다.
흔히들 지방자치는 가슴으로 해야한다는 말이 있듯이, 시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비전과 실천계획을 꼼꼼히 챙기고 있습니다.
투명성·공정성이 보장된 시민참여 경선제 바람직
. 조 회장께서는 여수시장 경선은 어떻게 치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시고, 선량이 되겠다고 출마한 후보자들은 어떤 사람들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일본 야마가현의 한 성주는 지도자를 가르켜 ‘물 길어 도랑만든다’는 말을 했습니다. 지도자가 도랑이라면 추종자는 물로, 물이 흐르지 않은 도랑은 더 이상 도랑이 아니며 큰 도랑에는 큰 물이, 작은 도랑에는 작은 물이 흐르기 마련입니다.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진심으로 지역과 시민들을 사랑해야 하고 비전과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당원과 별도로 시민들의 의견을 물을 수 있는 시민경선제를 고려하고 있고 민심에 의한 선택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종전처럼 정해진 대의원대회나 선거위원회에서 선출하는 방식은 많은 부작용을 낳았던 만큼 제도적 개선과 보완이 이루어진 시민경선제는 바람직하다고 보며, 반드시 투명성과 공정성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주민 숙원사업이나 중복투자, 전시행정 피하고 하나됨의 통합사업 추진해야
. 우리 여수시가 3려통합을 이룬지 5년을 맞고 있는데도 아직껏 지역간의 후유증이 남아 있는 듯 합니다.
명실상부한 하나의 여수시와 여수시민이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러한 지적을 받는 근본적 이유로는 전국 최초로 주민 발의에 의한 통합시를 만들었지만 불균형적 지역개발로 인한 시민들의 불만이 많은 것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각종 개발과 주민숙원사업이 치중됐던가, 종전 3개의 자치단체가 하나로 변했음에도 중복투자로 인한 예산낭비가 됐거나 효과적인 정책들이 추진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투자나 사업은 주민간의 이질감과 갈등을 부채질하는 요인이 되었고, 외형적 통합일 뿐 실질적인 통합을 이루지 못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효율성이나 시급성이 배제되고 전시적 개발이나 정책이 민심을 달래지 못한 탓에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수시 하나되기 정책과 시책들이 많이 있겠지만 단순히 여수시 자체적으로 이 문제를 풀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여기에는 효율적인 학교 조정 등 교육정책은 물론이거니와 각급 기관과 단체, 기업들의 통합이미지 작업이 우선시 되어야 하며 통합을 실감할 수 있는 주민편익사업을 다시 한번 챙겨야 한다고 봅니다.
산단 입주업체들은 지역친화기업 으로 거듭나고, 기업이윤 환원해야
. 여수산단 주변마을 이주가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입니다.
상암동이나 묘도동, 주삼동 주민들까지 이주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공단과 남은 주민들과는 어떤 관계로 공동체를 이뤄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여수산단 주변마을 이주문제는 비단 주변마을 주민들의 문제만이 아닌 여수지역 전체적인 문제에서 접근하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한 때 국가산단으로 국가경제 부흥과 산업의 축으로 성장하는 바람에 지역은 사실상 외면되기 일쑤였고, 원주민과 이주민과의 갈등이라는 심각한 여수문제를 야기시킨 곳이 바로 여수산단입니다.
현재 여수산단 주변마을에 대한 이주분담금 문제를 놓고 입주업체들의 협의가 계속되고 있지만, 욕심을 낸다면 이제는 각 기업들이 진정한 지역 친화기업으로서 거듭나기 위한 정책을 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여수산단이 원료 생산 뿐만 아니라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연관산업이 조성되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전문적 지식과는 별도로 단순 노동으로 생업을 보장받을 수 있는 터라 현재 생업까지 빼앗긴 주민들의 생존권을 보호하는 데는 큰 몫을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옥토를 잃은 산단 주변마을 주민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한편 지역민들에게도 부가가치를 줄 수 있어 발빠른 기업들의 변화와 이에 상응하는 정책이 뒷받침된다면 여수산단과 지역민과의 거리감을 치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수산업, 관광자원, 항만산업을 활용할 수 있는 구조조정과 비전이 있다
. 조 회장님께서 만약 여수시장이 되신다고 했을 때, 여수시의 당면 과제인 지역경제 활성화가 더디지 않겠느냐는 염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조 회장님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과 견해는.
▶지역경제를 파악하는 데는 경제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나 전문 경영인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여수시가 갖는 지역적 특성을 바로 알고 이를 토대로 기반사업을 일구는 지혜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잘 아시다시피 여수시는 1차적 수산업이나 농업에서부터 2차적 중공업, 3차적 서비스 무역까지 복합적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현재 진정한 여수상품을 내 놓을 만한 것이 없습니다.
어족자원 고갈에다 수입산 범람 등으로 수산업은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여수산단에서 지역민들이 갖는 프리미엄 역시 기대만치 크지 않습니다.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경제적 부로 연결짓지 못하고 있는 정책들이나, 항구 항만도시이면서 그 역할과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오는 손실 등이 바로 여수경제를 휘청거리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2010 세계박람회가 유치된다고 손치더라도 이 같은 구조적인 문제를 접근하지 않고서는 여수경제 회생책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같은 구조적 문제를 풀 수 있는 해법에 대해서 많이 고민해 왔고 그 대안을 갖고 있습니다.
시민의 봉사자, 희망의 안내자가 되고 싶다는 신념으로 설날 인사드린다
. 민족의 명절인 설날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여수시민과 여수 출향인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이 있다면.
▶먼저 일일이 찾아 뵙지 못하고 이렇게 지면으로나마 인사드리게 됨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제가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내 고향 여수에서 시장(市長) 입지에 뜻을 두고 있는 것은 단순히 개인적인 욕심이 아닌 지역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지역 내 산재한 현안 해결에서부터 지역민들의 진정한 봉사자가 되기 위해 많은 날들을 고민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21세기 희망은 분명 지방이며 그 핵심은 시민과 향우 여러분들입니다. 항상 지역에 대한 애정이 변하지 않으면서 여수발전을 고민하는데 합석하고 싶습니다.
또한 임오년 새해 그 동안의 이상과 꿈이 현실로 이어지는 기쁨을 모두가 누리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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