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소라면에서 미곡처리장을 운영했던 주승용 국회의원의 부인 정모씨(49)가 쌀 도정률을 조작해 수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정씨가 운영하는 미곡 종합처리장의 전 총괄책임자인 조모씨(56)가 ‘주 의원의 부인 정씨가 지난 2003년 6월부터 2005년 2월까지 정부와 자치단체에서 위탁받은 쌀을 도정하면서 도정률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5억6천여만원을 횡령했다’라는 내용을 담은 고소장을 접수해 옴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고소장에는 정씨가 미곡처리장을 운영하면서 대북지원용 쌀 도정과정에서 오차로 남은 쌀을 돌려주지 않거나 고의로 도정률을 조작한 뒤 남은 쌀을 되팔아 차액을 남겼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일단 고소인 조씨와 피고소인 정씨를 차례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정씨가 고소 내용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데다 고소장을 낸 조씨가 몇 년 전 미곡처리장에서 해고된 점으로 미뤄 조씨가 자신을 해고한데 불만을 갖고 고소장을 낸 것인지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이실근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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