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7일까지 여수시 수정동 신항만 일대에서 ‘여수국제범선축제’가 열리는 가운데 축제에 참가할 범선들이 2일부터 속속 입항하기 시작했다. 사진 앞쪽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가 러시아 선적 초대형 범선 ‘팔라다호’이며 사진 뒤쪽 흰 배가 러시아 선적 ‘나제즈다호’이다. 

범선 4척, 크루즈 요트 40여척 참가

3일부터 7일까지 여수신항 일원에서 2012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2007여수 국제범선 축제'가 개막되는 가운데 축제에 참가하는 범선들이 2일 오전부터 속속 여수에 도착했다.

2일 여수신항에 닻을 내린 범선은 한국 유일의 범선 `코리아나호'(135t, 배 길이 41m)를 비롯해 러시아의 초대형 범선 `팔라다호(2천987t, 108.6m)'와 `나제즈다호(2천297t, 109.4m)' 등 3척. 이밖에도 한독호 등 10여척의 크루즈 요트들도 속속 항구에 접안했다.

이번 축제는 앞서 나열한 3척의 범선을 비롯해 중국의 ‘뤼메이모호(139t, 26.2m)’까지 모두 4척의 범선이 참가하며 크루즈 요트 40여척도 함께 선보인다.

특히 2일 입항한 3척의 범선은 지난달 30일 일본 나가사키(長崎)항을 출항, 대한해협에서 범선레이스를 펼쳤다.

레이스 결과는 순위는 팔라다호 1위, 코리아나호, 나제즈다호 순이었다. 각국 범선 승무원들은 3일 오후 2시30분 진남관에서 여수신항에 이르는 4km 도로구간에서 퍼레이드를 펼치는 것으로 축제 시작을 알리게 된다.

축제에 참가한 범선과 크루저들은 4일과 5일 여수항 앞바다에서 레이스를 펼치며 남해 바다를 흰 돛으로 수놓는다.

또 축제기간 동안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범선과 크루저를 일반인에게 공개하며 매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는 범선에 설치된 화려한 조명을 점등하는 행사도 갖는다.

5일 오전에는 모든 범선들이 돛을 펼치며 범선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낼 예정이다. 특히 범선의 입출항시 승무원 전원이 하얀색 제복을 입고, 돛대에 올라 사열하는 장면은 놓쳐서는 안될 이색적인 광경이다.

행사기간동안 해양 영화제, 범선 사진촬영 대회, 선상 파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정채호 여수국제범선축제추진위원장은 “범선축제는 해양축제의 대표격으로 인식되고 있어 해양을 끼고 있는 각 국가들이 자국을 해양국력을 대내외에 알리는 자리로 변모하고 있다”며 “이번 축제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우호 증진과 국제해양관광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여수시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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