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에서 검은모래 찜질을 하고 있는 모습.

"검은모래가 눈을 뜨자 그동안 쑤시던 팔다리의 신경통도 싹 가셨다"

지난 5일 여수 만성리해수욕장. 전국 유일의 검은모래 해수욕장으로 이름이 높다. 시는 검은모래 눈뜨는 날(음력 4월20일)인 이날 ‘검은모래 찜질체험 한마당’행사를 가졌다.

모래는 많은 양의 원적외선을 방사한다. 특히 여수 만성리해수욕장의 검은모래는 방사율이 일반 모래에 비해 월등해 매년 음력 월20일부터 7월초까지 효과가 절정에 이른다.

모래에서 방사되는 원적외선은 열이기 때문에 온열효과에 의해 모세혈관을 확장시키고 충혈을 일으켜 혈액순환을 돕는다. 또 땀의 분비를 촉진시켜 미용이나 의료분야에서 애용되고 있다.

특히 신경통이나 부인병 치료에 특효가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전북 완주군 소양면에서 마을 사람들과 함께 온 김복순 할머니(69)는 “신경통에 좋은 것 같아 몇 년째 들르고 있다”면서 “이렇게 모래를 퍼담아 다리나 어깨에 올리면 따뜻한 기운이 몸에 도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여수 공화동에서 온 서종민씨(50)는 “일부러 검은모래 눈뜨는날을 골라 참여했다”면서 “하루 행사에 그치지 말고 2~3일동안 열어 전국에서 사람들이 좀 더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검은모래 눈뜨는날 행사에 참여한 이들은 대부분 50~70대 노인들로 모래찜질을 하거나 간혹 물장구를 치는 등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조승화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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