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여름철이면 일반인들이 가장 피하고 싶은 것은 무더위이다. 이에따라 사무실 뿐 아니라 학원, 가정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에어컨을 즐겨 사용한다. 그러나 문명의 혜택인 에어콘을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사용할 경우  냉방병을 부를 수도 있다. 냉방병은 주로 온도차에 의해 생기거나 레지오넬라균에 의해 생기게 된다.

외부와 실내의 과도한 온도차에 의해 생기는 냉방병은 사람이 온도차에 적응하지 못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증상이며,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냉방병은 ‘재향군인병’이라고도 한다. 이 균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고 폐렴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레지오넬라균은 온수시설과 샤워기, 와류욕, 에어컨과 같은 냉방시설의 냉각탑수, 증발형 콘덴서, 가습기, 치료용 분무기, 호흡기 치료장치, 장식용 분수 등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환경에서 발견된다.

이 중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냉방병은 폐렴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는데, 노약자나 만성폐질환자와 흡연자, 면역 저하자에게는 치명적인 병이 될 수 있다. 갑작스런 고열, 마른 기침, 전신 권태감, 두통, 근육통, 허약감 등이 나타나며 24시간후 40도까지 오르는 고열과 간헐적으로 오한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여수시 보건소는 냉방병을 유발하는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 다음달 2일부터 병원 등 여수지역 24개 시설물에 대해 대형건물의 냉각탑수에 대한 균 검사를 실시하고 시설물 관리자에 대한 철저한 환경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대형의료기관, 연면적 3000㎡ 이상의 중앙집중 냉방방식의 건축물 관리자에 대해서는 냉방시설 가동전 냉각탑수에 대한 염소 소독, 오존 및 자외선 처리 등 소독을 해달라"며 "냉각탑을 1년에 2~4회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염소 처리, 고온 살균, 자외선 조사, 오존처리 등을 이용해 소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승화기자  webmaster@yeosunews.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