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섭 여수시장이 28일 아침 간부회의 자리에서 25일 발생한 만흥동 쓰레기 매립장 침출수 유출 사고와 관련해 심한 역정을 내, 회의가 시종일관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오 시장은 "앞으로 비슷한 일이 발생할 경우 담당 국장 등은 스스로 용퇴하라"고 강도 높게 질책하며 "우리 공직자들이 시설관리에 최선을 다해 모범을 보여야 할 상황에서 이처럼 침출수가 유출되는 사고를 발생시킨 담담부서의 업무처리는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오 시장의 이러한 질책은 약 10분간 진행됐으며 참석한 간부들은 숨을 죽인채 머리를 조아렸다.

앞서 오 시장은 27일, 1차로 쓰레기 매립장 관리를 담당하는 과장을 대기발령시켰다.

오 시장은 이와 관련해서도 “(대기발령에서 그치지 않고)경찰의 수사결과가 나오는대로 또다른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오 시장은 “앞으로 태풍 등 자연재해에 만전을 기하고 평소 시설물 관리 등 모든 인적.물적 자산 관리에 철저를 기해 달라. 여수국가 산업단지 등 산업 시설에 대한 점검을 철저히 하라”는 등의 지시를 했다.

오 시장은 "공무원들의 잘못된 업무수행이 시민들을 불안케 만들면 안되고 공직자들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향후 시민을 불편하게 하거나 업무관리나 추진을 소홀하게 할 경우 분명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25일 여수시 만흥동 쓰레기 매립장에서 침출수 수십톤이 3시간 동안 인근 하천으로 흘러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 여수시는 담당과장을 대기발령했으며 여수경찰은 자세한 사고경위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실근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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