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릴레이 인터뷰- ⓛ>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후보

"민주당 동참 없는 통합은 미완성, 후보 결정 후 당 대 당 통합추진"

정 후보는 25일 한국지역신문협회 전남협의회 17개사와 공동으로 인터뷰를 갖고 “민주당의 동참 없는 통합은 완성으로 볼 수 없으며, 현재의 통합은 미완성으로 10월까지 정동영을 중심으로 후보단일화를 하고 민주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민주당과의 통합은 물 건너갔다”고 주장한 민주신당 지도부와는 다소 상반된 의견이다.

이날 정 후보는 “손학규 후보와 달리 민주세력의 정통성과 정체성이 있는 후보야말로 바로 정동영이며, 대통합을 책임 완수하여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친노 후보들에 대해서도 각을 세운 정 후보는 “친노 그룹들은 자기를 내세워야지 자기 정체성도 없이 노 대통령을 내세우는 후보들은 우선은 자격 미달이다”고 비판했다. 

다음은 정 후보와의 일문일답.

▲ 요새 전국을 누비는 발걸음이 신이 날 법합니다. 지지도가 등락을 거듭하다가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손학규 후보와 1위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 경쟁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 이제 조금씩 범여권의 윤곽이 드러나고 이에 대해 여론이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범여권의 정체성은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데에 있습니다. 정동영이 살아온 세월과 제시하는 비전에 대한 동의가 퍼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성공단이 청계천을 이길 수 있다는 본선 경쟁력에 대해 동의의 움직임이 작지만 조금씩 퍼지고 있습니다.

▲ 통합신당의 정치적 색채가 복잡합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에서는 도로 열린우리당의 잡탕이라고 비판하는데, 후보를 중심으로 한 정치적 지지자들의 성격을 꼬집어서 말한다면요.
=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것이 대통합민주신당의 정체성입니다. 대북 포용 정책에 대한 많은 신뢰를 가지고 있는 집단이며, 대북 정책, 경제 정책 등에 대한 일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손학규 측에서는 “정 예비후보가 1등 후보가 되면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고 한나라당과 같은 계파정치가 부활한다”고 비판하고 있는데?
= 비판을 위한 비판입니다. 계파 정치는 한나라당에서 가장 극명하게 벌어지는 현상인데 왜 자꾸 대통합 민주신당에 적용하려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가치는 통합입니다. 열린우리당의 분당 과정에서 실기했던 통합의 가치를 대통합민주신당을 통해서 부활시켰고, 정동영이 나름대로 큰 역할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정동영은 계파정치를 한 적이 없습니다. 정동영의 정통성, 비전, 본선 경쟁력을 신뢰하고 범여권의 재집권에 대해 동의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 최근 무안을 방문, 주민들에게 민주당 분당과 대북송금 특검에 대해 사과를 하셨습니다.  마침 DJ의 언급 이후에 반응이 나왔는데요.
= 어제가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창당대회에 참가해서도 분당과 대북송금 특검 등에 대해 진솔한 사과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대통합 민주신당이 출범하면서, 민주당 당원들에게 분당 과정의 통합 가치를 소홀히 했던 점, 대북송금 특검을 막지 못했던 것, 뜻은 옳았으나 정풍운동으로 방법상 실수로 일부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점을 진솔한 마음을 담아 사과의 편지를 올렸습니다.
사후의 사과가 지난 마음의 상처를 모두 씻을 수는 없겠지만, 진심으로 마음을 담아 사과를 했습니다. 그리고 분당 과정 중에 실기했던 통합의 가치를 대통합 신당의 창당 과정을 통해 실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범여권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뛰고 설득하고 노력했습니다.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많이 노력했고 성과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경선룰을 둘러싸고 친노그룹과 격돌하고 있습니다. 후보가 주장하는 경선룰은요?
= 국민경선의 원칙은 참여의 문턱을 낮춰서 다수의 국민들이 참여하여 범여권의 힘을 키우고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일으키자는 것이었습니다. 문턱은 낮추되 본인 확인은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최대인원의 참여를 보장해야 하며, 목표 실현을 위한 원칙을 부수고, 특정 후보에 대한 유불리 문제 때문에 합의한 원칙을 뒤집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개성 동영이 운하 명박을 이긴다”는 슬로건을 내세웠는데, 의미는.
= 정동영은 남과 북, 미국 모두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설계도만 있던 개성공단을 현재의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한국은행 추정치에 따르면, 개성공단이 완성되면 남측 경제에 연간 24조 4천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효과, 북한에 73만개 일자리, 남한의 10만개 일자리가 창출됩니다.
남과 북이 모두 경제적 이득을 얻고, 경제공동체적 협력은 평화를 더욱 공고히 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청계천’을 자신의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실제로 경제적 파급효과와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여도를 따지면 비교 대상조차 되지 않습니다.
정동영의 추진력과 열정과 한반도 평화의 비전이 이명박을 압도할 수 있습니다.

▲ 신당 내부에서 손학규 전 지사와 경쟁이 치열합니다. 차별화로 내세울 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 이인제가 새천년 민주당에 입당해서 5년 동안 봉사했고 나름대로 지지를 받았지만, 결국은 선택받지 못했습니다. 정통성과 한반도 비전이 부재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만들었던 사람들을 함께 모을 수 있는 후보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흘린 땀과 눈물의 정통성과 더불어 정책과 비전으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정체성을 담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정동영보다 더 적임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크게 공격당할 약점과 대책은.
= 열린우리당 당의장 경력입니다. 통합의 가치를 함께 안고 가지 못한 잘못을 범했으나, 열린우리당의 창당 정신은 옳았습니다.
창당을 통해 열린우리당이 통합의 가치를 함께 실현했더라면 성공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통합 신당의 탄생을 위해 많이 노력했습니다. 새로운 당을 통해 통합의 가치를 함께 하면서 평화민주세력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는 것으로 약점을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정치인으로서 그동안의 성과는? 대권 경쟁이 치열할수록 감회도 깊을 것 같은데요.
= 정치인은 공인입니다. 그중에서도 대통령은 가장 큰 공인입니다. 대통령 후보의 검증은 치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관시절 개성공단을 성공시킨 것, 그리고 당의장 시절, 재래시장특별법 시행 등이 크게 기억이 남습니다.

▲ 주제를 한나라당과 민주당으로 옮겨 보죠.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이명박이 결정됐고, 현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지도가 60%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범여권 주자들은 ‘한방이면 보낼 수 있다’고 여유를 부리고 있는데, 한나라당 자체 후보 검증이 부실했다고 생각합니까.
= 결국은 언론보도와 제보에 의해서 결정되겠지만, ‘한방이면 보낼 수 있다’는 태도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정책으로 승부해서 이길 생각을 해야 합니다.
한나라당의 경선 중 검증은 부실했습니다. 검증 청문회는 부실했고 오히려 면죄부만 부여하는 역할을 했을 뿐입니다. 귀족학교 입학을 위해 위장전입을 한 범법 행위자가, 전 국토에 걸친 땅 투기 의혹을 받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더 이상 이 나라에 희망은 없습니다. 집 한 칸 장만 하려고 아둥 바둥 살아가는 평범한 월급쟁이, 서민과 중산층에게 어떤 희망을 줄 수 있겠습니까?
서서히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유를 부릴 생각은 없지만 반드시 이겨야 하는 당위성이 있고, 반드시 이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여권 후보들 중 일부, 특히 친노 그룹들은 한방이면 이명박은 간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그 한방이 무엇이라고 미리 말해줄 수 있는가요.
= 한나라당식 면죄부가 아니라, 도덕성과 허구의 경제 공약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실시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통합신당 지도부는 민주당과의 통합이 물 건너갔다고 합니다. 민주당에 대한 고사작전인가요, 실제로 합칠 수 없을 정도로 앙금이 깊은 것입니까?
= 합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문은 열려 있습니다. 민주당의 완전한 동참이 대통합을 완성지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대선후보들이 이미 100여 명이 넘어설 정도로 치열합니다. 마지막으로 올 대선이 갖는 정치적 의미와 중요하게 언급하고 싶은 것을 말해주십시오.
= 우리의 아들 딸들의 삶의 질이 걸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운하 파서 질통 짊어지는 삶을 선택할 것인지, 개성공단의 확대를 통한 남북의 경제 공동체 건설로 남북이 공존하고 우리 아들 딸들이 대륙으로 진출하느냐가 달려 있습니다.
10년 간 씨 뿌린 정권에 이제 열매를 맺는 시기입니다. 열매를 거두어야 합니다. IMF로 나라 부도낸 세력들이 경제를 들먹이며 성장 지상주의를 남발하고 있습니다.
1997년은 수평적 정권교체가 시대정신이었습니다. 2002년은 낡은 정치 청산이 시대정신이었으며, 2007년은 한반도 평화경제가 시대정신입니다.
개성공단이 완성되면, 남한 경제에 연간 24조 4천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효과, 북한에 73만개 일자리, 남한의 10만개 일자리가 창출됩니다. 이 개성공단이 5개, 10개면, 한반도 경제는 엄청난 성장 동력을 얻는 것입니다.
이번 대선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달려있는 선거입니다.               

이실근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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