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에서 간부노동조합을 창립했던 노조원 전원이 회사측으로부터 중징계를 당했다.

9일 여수MBC노동조합(위원장 오병종)에 따르면 부장과 부국장으로 구성된 8명의 노동조합원은 지난달 17일 창립총회를 갖고 제2의 노동조합을 창립시켰다.

그러나 여수MBC는 노조가 18일 이메일을 통해 전국MBC 직원들에게 보낸 창립선언문이 회사의 명예를 실추 시켰다며 노조원 전원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했다.

여수MBC는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열었던 인사위원회를 통해 우선 오병종 위원장(50)을 지난달 24일 해고 했다.

이어 9일 나머지 노조원들에 대해 감봉 4개월에서 정직 6개월까지 중징계 결과를 발표했다.

징계결과 김종덕 보도부 부국장은 노조부위원장으로 창립선언문 작성 등 책임을 물어 정직 6개월의 중징계처분을 받았으며 최모 부장, 김모 부국장은 정직 5개월의 처분을 받았다.

또 성모 부국장, 오모 부장, 양모 부국장대우도 각각 정직 3개월의 징계가 내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직 등 중징계는 전혀 납득키 어려우며 인사위원회 재심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여수MBC 관계자는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해 인사위원회의 결정이 내려진 것이며 조합원들의 참여 강약에 따라서 징계 수위가 정해졌다"고 말했다.

이실근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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