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법 순천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조휴옥)는 10일 회삿돈을 횡령하고, 원청업체 간부들에게 금품로비를 벌인 혐의로 기소된 여수 공단환경산업 대표 김모(45, 여)씨에게 징역 10년에 자격정지 2년을 선고했다.

또 김씨에게서 한화 5억원과 미화 5만1000달러를 받은 혐으로 함께 기소된  GS칼텍스 토목담당 이모(51)씨에 대해서도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GS칼텍스 전 상무 나모(52)씨에게는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 대표는 법인의 수입을 자금세탁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이 중 상당액을 리베이트나 뇌물로 사용했으며 나머지는 지극히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며  “목적달성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범행에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앞서 광주지검 순천지청 특수부는 지난해 8월 24일, 회사 공금 56억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하고, 자신이 로비를 벌였왔던 GS칼텍스 상무와 경쟁관계에 있는 또다른 상무를 뒷조사하기 위해 도청을 벌인 것 등의 혐의로 김 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모두 18개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씨의 구속 이후, 지난해 11월에는 공단환경산업 관계자인 박 모씨가 회사 1층과 2층 사이 계단에서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이 사건은 숱한 얼룩을 남겨왔다.

이실근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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