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외 지역 배포 안해 …집안잔치에 그쳐

여수시가 2년여에 걸쳐 수천만원을 들여 만든 관광책자가 청사 비치용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8일 여수시에 따르면 2006년부터 여수지역사회연구소에 용역을 맡겨 여수지역의 우수한 관광·문화자원 전반을 체계적으로 집대성해 여수관광자원 해설서 '여수의 향기 아름다움이 여기에' 자료집을 펴냈다.

이 자료집은 5200만원의 용역비를 들여 여수지역 섬마을 등 지역의 문화관광자원에 대해 다양한 사진과 읽을거리를 담아 607쪽에 걸쳐 컬러판으로 제작됐다.

완성된 자료집은 최근 500부가 인쇄돼 여수시청 각 실과, 읍면동사무소, 시립도서관, 관광해설사, 시의원 등에게 배부됐으며 여수를 벗어난 외부로는 거의 배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집안잔치에 그쳤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관광학부가 있는 전국 주요대학, 관광 업계, 지방자치단체, 전국 유명 도서관 등 배부와 홍보 미숙이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여서동 강모씨(59)는 "시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좋은 책자가 전국적으로 배부돼 관광객유치를 위한 자료로 활용되지 못하고 시청 비치용으로 그치는 것은 전형적인 예산낭비"라며 "어렵게 집대성한 책자이니 만큼 추가 제작을 통해 전국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승화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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