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동 노희용, 박병일 대표…7200여만원 상당 기부체납

【여수신문】군자동에 사는 어르신들이 공익을 위해 써 달라며 노인당을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7일 여수시에 따르면 군자동 특수서대경로당 공동대표인 박병일(92), 노희용(85)씨는 이날 매매가 7200만원 상당의 노인정을 여수시에 기부채납 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노희용(85)씨는 “건립당시 52명의 회원들이 계속 줄어 지난달 3월 노인정 기능이 폐쇄조치를 내렸다”면서 “활용방안을 모색하다 어려운 사람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여수시에 기부채납하게 됐다”고 밝혔다.

여수시 관계자는 “고령인 어르신들이 자신들이 생존해 있을 때 공익을 위해 공헌하고 싶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관계법령에 따라 기부채납 후 행정재산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날 자신들의 재산을 공공복리를 위해 기부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주민들은 어르신들의 결단에 박수를 보냈다.

주민 김모씨는 “공익을 위해 자신들의 재산을 아낌없이 내놓은 어르신들을 보고 새삼 느끼는 바가 크다”면서 “자신들도 풍족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61년에 건립된 군자동 특수서대 노인정은 대지 244㎡, 건축면적 84㎡ 규모의 목조기와 건축물로 군자동 어르신들의 쉼터로 이용돼 왔다.

여수시 군자동에는 현재 4개의 경로당이 운영중이며 특수서대 경로당을 이용하던 어르신들은 인근 군자경로당, 중앙여자경로당을 이용하게 된다. 

이현주 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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