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신문 단독] “꽃 섬이 정말로 있나요”

영화 ‘꽃 섬’의 첫 대사다. 세상에서 버림받은 3명의 여자가 마음의 안식을 찾고자, 남해안에 있는 꽃 섬을 찾아 나서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이 영화의 촬영지이자, 실제 지명 또한 꽃 섬인 여수시 화정면 화도(花島)에서 ‘꽃 섬 축제’가 열린다.

자치단체에서 거액의 예산을 지원하는 일반 축제와 달리, 이 섬마을을 떠난 출향인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고향마을에 축제를 선물한 것.

하(下)화도 향우회(회장 윤종채)에 따르면 그동안 고향을 떠난 사람들끼리 축제기금을 모아 왔으며 이달 26일 오전 10시 고향마을에서 ‘제1회 아름다운 꽃섬 하화도 축제’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예상 참가인원도 소박하다. 몇 만명 참가규모라고 큰소리치는 자치단체들의 예상치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적은 200명을 예상하고 있다.

신문, 방송광고 낼 돈이 마땅치 않아, 그냥 출향인들을 주요 참가대상으로 잡고 있다.

그러나 일반인들의 참가도 대환영이다고.

축제는 △2008 아름다운 꽃섬 하화도 축제 선언식 △주민위안잔치 및 장기자랑 경연대회 △여수 우도풍물단 공연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이날 오전 9시50분까지 여수시 화양면 세포리 당두마을 선착장에 도착해 준비된 배에 승선하면 된다. 문의는 향우회 총무 임범수 010-8605-9612.

윤종채 향우회장은 “송일곤 감독의 영화 ‘꽃섬’의 촬영지인 고향마을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뜻을 합쳤다”고 말했다.

한편 화도는 예로부터 섬 전체가 동백꽃과 진달래꽃 그리고 선모초가 만발하여 꽃섬이라 불렸왔다.

이현주 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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