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 작은 학교 야외에 마련된 3평 남짓한 작은 무대에는 아이들 주인공이다.

오래된 나무와 까만 하늘 그리고 별과 달이 무대배경이다.

어린이들이 부모님을 관객으로 초대하고 방과후 활동 시간에 틈틈이 준비한 사물놀이, 댄싱, 영어연극, 오카리나 등을 선보였다.

최신가요를 배경으로 현란한 밸리댄스를 보여주고, 어른들의 애창곡 '꿈의 대화'를 오카리나로 소화했다.

관기초등학교(교장 허정)은 19일 오후 7시 야외무대 개설 기념 첫 콘서트 '어느 멋진 여름날'을 개최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주승용 국회의원, 김영규 시의장, 강길준 여수시립예술단장을 비롯해 학생 및 학부모 300여명이 함께 했다.

콘서트는 어린이들은 풍선아트를 통해 무대를 꾸미고, 학부모들은 무대시설 및 다과준비를 하는 등 모두가 축제준비위원이고 관객이됐다.

다음날인 20일에는 방과후 활동시간에 만든 작품전시로 이어졌다.

문주희(선원동ㆍ관기초운영위원장)학부모는 "처음부터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학교일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고 학부모들도 함께하기 시작했다"며 아이들이 부모님을 학교로 불러들인 격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현철(42ㆍ학동)학부모는 "세상에 둘도 없는 아름다운 무대였고 공연이였다"며 "모깃불이 피어오르는 초등학교 운동장이 향수를 자극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 간다"고 말했다.

허정 교장은"방과후 활동을 활동으로만 끝내지 않고 무대에 서는 기회로 이어주고 싶어 작은야외무대를 마련했다"며 "무대위에서 낭만과 멋을 간직한 꿈을 키우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현주 기자  webmaster@yeosunews.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