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세계박람회 개최도시인 여수의 이미지가 최근 크게 훼손되면서 개최도시의 위상하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오현섭 전 시장이 잠적 40일째를 맞은 데다 시내버스 파업에 이어 건설노조까지 파업을 결의하면서 여수의 브랜드 이미지가 급전직하로 떨어지고 있다.

이런 후진국형 이미지가 박람회 개최도시의 이미지를 덧씌우고 있다.

박람회 개최도시의 이미지에 먹칠을 가하는 인물은 단연 오현섭 전 시장. 27일로 잠적 40일을 맞이하면서 그는 ‘2012세계박람회 유치한 공로’로 전국민에게 잘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에는 도망자의 이미지로 여수시 브랜드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

특히 오 씨는 전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출신 등 고위공직자 출신이면서 행정고시를 패스한 수재이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친분이 있는 인사들이 많다.

그런데 도망자 신분으로 서울 강남버스터미널에서 선글라스를 벗고 버스표를 사는 오 씨의 장면이 CCTV에 찍혔다.

문제의 장면이 도하 신문과 방송 등에 보도되면서 또다시 여수의 이미지에 먹칠을 한 것이다.

또한 박람회 개최도시의 이미지 하락을 주도한 세력은 노조 등이다. 시내버스 3사 노조들의 파업이다.

이들 노조들은 지난 7월 5일부터 16일간 파업을 벌여, 시민들의 발을 묶어 버렸다.

다행히 관광버스 등 임시버스를 대체, 혼란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시민들은 여러 가지로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이들 시내버스 노조는 근로조건 개선, 임금협상 등의 문제를 놓고 사측과 협상을 벌어야 하는데, 여수시가 준공영제를 시행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파업을 한 것이다.

하지만 준공영제 시행을 약속한 사람은 오현섭 전 시장이다.

이밖에 지역내 최대 노동조합인 건설노조도 지난 17일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참가조합원 73.6%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한 상태이다.

사실 건설노조는 지난 3년 동안 무파업 행진을 이어갈 정도로 노사평화가 정착되어 가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파업결의로 예전에 여수시가 ‘파업의 도시’로 낙인 찍혔던 이미지가 되살아날까 두렵다.

그렇다면 박람회 개최도시의 이미지를 고양시키는 방법은 없을까? 공직자의 뇌물수수, 파업 등은 부정적 이미지를 초래한다.

반면 미담, 선행 등은 긍정적 이미지를 발현시킨다.

따라서 공직자뿐만 아니라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가 속해 있는 지역커뮤니티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행동에 옮기는 것 자체가 자기가 속한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박람회 개최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사례는 발목잡기 민원을 제기하는 것이다.

여수시 직소민원실에 따르면 올 1월부터 7월 26일까지 모두 1701건의 민원이 제기됐다.
한 달 평균 240건의 민원이 제기됐다.

하지만 김충석 시장의 취임한 지난 1일부터 26일까지 집단민원은 306건이나 되었다.
이로 인해 김충석 시장은 집단 민원을 처리하느라 박람회 관련 현안 업무는 뒷전에 밀려나 있다.

그렇다고 민원제기를 무조건 죄악시 여기는 풍토를 조성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공공기관이 공권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제기되는 국민의 뜻을 반영하거나 실현시켜주는 등 국민이 원하는 행정을 실현하는 길이 바로 민원처리 과정이기 때문이다.

다만 전국적으로 부정적인 파장을 낳을 수 있는 민원제기는 자제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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