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가 전남 여수시에 5급 환경직 1명의 파견근무를 요청했으나 여수시가 거절한 반면 순천시는 반색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19일 여수박람회조직위와 순천시에 따르면 최근 박람회 조직위가 박람회 사이트 금연업무 등 환경직 사무관 1명에 대해 여수시에 파견근무를 요청했다.

하지만 여수시는 박람회가 끝난 뒤 별도 정원이 많아진다는 이유로 조직위 파견을 거부했다.
결국 이 자리는 조직위가 순천시에 파견 요청 하면서 순천시 몫으로 돌아갔으며, 지난 15일 황호연(52) 황전면장이 파견 나간 뒤 후배 공무원들의 사무관 승진 기회도 함께 열렸다.

순천시 인사담당은 “당초 여수박람회조직위가 여수시에 요청한 5급 환경직 사무관 자리가 순천으로 넘어와 환영하는 분위기에서 여수박람회조직위의 뜻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순천국제정원박람회 1년 앞서 열리는 여수박람회에 시 핵심공무원을 파견시켜 학습하게 함으로써 사무관 승진 기회를 여는 효과와 함께 시 박람회 개최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내년 여수박람회를 마치고 황 사무관이 돌아오더라도 결원이 발생될 때까지 별도 정원을 인정해 인사상 문제를 없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전남도는 행정3급과 기술4급 등 15명을 조직위로 파견하면서 조직에 활력이 생겨나고 있다.

한편 박람회조직위에 파견 나가 근무 중인 여수시 공무원은 행정17명, 시설직 5명, 전산 2명, 수산2명, 세무 1명, 보건 1명, 녹지 1명, 기능 5명, 기타 2명 등 36명이다.

여수시는 내년 8월 끝나는 여수박람회 후 이들이 잉여인력으로 남을 경우를 대비해 조직위 파견 요청을 거부하는 등 인사 문제를 놓고 고민 중이다.

이에 대해 여수시 일부 공무원들은 승진 인사 몫을 타 지자체에 넘겨준데 대해 불만스러운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태환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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