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07년 회장단이 필리핀 3870지구와 매칭그랜트를 통해 3000만원 상당의 젖소를 구매해 현지 주민에게 기증하고 있다.(사진 왼쪽에서부터 세 번째 현 이양기 로타리재단위원장, 네 번째 정준태 현 회장, 일곱 번째 김성열 봉사프로잭트위원장, 열 번째 장기태 제2지역 특별대표, 열두번째 양병곤 총무)

국제로타리 3610지구 여천로타리클럽(정준태 회장)의 소리 내지 않는 수년간의 국내·외 봉사활동이 지역사회 귀감이 되고 있다.

여천로타리클럽은 지난 1989년 2월 22일 클럽을 창립해 올해로 23년을 맞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정준태 회장(44.승진엔지니어링)을 비롯한 제24대 회장단이 1년을 임기로 취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여천로타리클럽의 지난 23년간 봉사활동은 크게 국내․외 활동으로 나눠진다. 먼저 다른 단체와 달리 5차례의 굵직한 매칭그랜트 국제 봉사활동 경험을 갖고 있다.

지난 2006-07년 회장단은 필리핀 3870지구와 매칭그랜트를 통해 댐건설(한화 5000만원)과 젖소기증(3000만원) 사업을 펼쳤고, 2007-08년 회장단은 필리핀 민다나오주 스윗허니마을에 8세대의 목조주택(6000만원)을 지원했다.   

2008-09년 회장단은 키르키스탄 8430지구를 방문해 매칭그랜트로 쌀 도정기(3000만원)를 기증했다. 또한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발생 직후 모금한 176만원의 회원성금을 자매결연한 부산대교클럽과 함께 일본으로 송금을 하며 인도주의적 봉사정신을 실천하기도 했다.

올해는 브라질RI 4550 바이에라스클럽과 매칭그랜트로 목재가공장비(6200만원)와 컴퓨터(1600만원)을 기증하기 위해 실무적 협의를 진행하며, 올 가을 브라질을 방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 같은 클럽의 국제봉사활동에 대한 열정은 국제로타리클럽의 PHF(소아마비 등 전염병 예방 기금)기부에서 나타난다. 현재까지 클럽은 총 28만8000달러(1구좌 1000달러)를 기부했다. 이는 3610지구 전체에서 가장 많은 기부 금액이다.

이와 함께 클럽의 국내 봉사활동도 눈에 띈다. 우선 여수시노인복지관과 손잡고 지역 독거노인들 가정에 4년째 재료비 1300여만 원을 들여 250여 세대에 플라스틱좌변기를 설치해주고 있다.

지난 2005-06 회장단 때는 미국 RI 5890지구 텍사스클럽과 매칭 그랜트를 통해 쌍봉종합사회복지관에 3000여만 원 상당의 재활기구도 기증했다.

여기에 클럽의 지역인재를 위한 장학사업도 타 클럽과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다. 창립 이듬해인 지난 1990년부터 지난 20일 현재까지 총 3억5000만원의 장학금을 250여명의 지역 인재들에게 지급했다. 올해 한에만 총 17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거나, 지급할 계획이다.

내 년 부터는 매년 23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 정준태 현 클럽회장과 김영석(하이원그룹 회장) 회원이 지난해 12월 15일 각각 3000만원씩의 장학금을 한국로타리 장학문화재단에 기부했다.

클럽에서 지금까지 기부한 한국로타리 장학문화재단 기부금은 총 2억4800여만 원. 지구 내 가장 많은 기부금을 기록 중이다. 총 기부금의 10%께가 매년 클럽에 장학금으로 내려와 지역 인재들에게 주어지고 있다.

정준태 회장은 “클럽의 자랑인 매칭그랜트 사업 5회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봉사를 통한 회원들의 자긍심을 높이는데 노력할 것이다”며 “성실한 자세로 끊임없이 배우고 최선을 다해 지역 곳곳에 희망의 등불을 회원들과 함께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인터뷰] 정준태 여천로타리클럽 제24대 회장 

“기부천사 가수 김장훈이 롤모델”

“10년 전 지역에 있는 한 시설에 매월 조금씩 기부를 했는데, 어느 날 지역 뉴스에 시설에 대한 좋지 않은 뉴스가 나와 그 때부터 기부보다 직접 단체에 가입해 봉사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지 올해로 10년이 됐습니다.” 

국제로타리 3610지구 내 가장 젊은 회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정준태 여천로타리클럽 회장(사진)이 클럽에 입회하게 된 동기다.

정 회장의 롤모델로 기부천사 가수 김장훈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김장훈의 콘서트는 찾아서 직접 관람을 한다. 김장훈의 멈추지 않는 기부와 봉사를 닮고 싶어서가 그 이유다.

하지만 정 회장의 기부도 가수 김장훈 못지않다. 정 회장은 10년 전 클럽 입회를 할 때 ‘매월 35만원씩 10년간 적금을 들어 만기가 되면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기부 목표를 설정했다.

이 목표는 지난해 12월 15일 3000만원을 한국로타리 장학문화재단에 기부를 하는 것으로 달성했다. 정 회장이 기부한 기부금의 10%는 매년 지역으로 다시 돌아와 지역 인재들 손에 전달이 된다.

정 회장은 취임식도 다른 클럽들이 하던 것처럼 대규모 행사장을 빌려 치르던 통상적 틀을 벗어나 클럽 회관에서 조촐하게 치렀다. 이렇게 해서 절약한 270여만원 행사비를 클럽발전 기금으로 기탁하기도 했다. 이런 정 회장의 격식을 탈피한 행보가 정 회장을 지구 내 다른 클럽으로 부터 주목을 받게 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봉사활동중 정 회장은 필리핀을 방문해 목조주택 8세대를 지원해주고 현지 주민들과 환송식을 할때 그 곳 아이들이 흘린 눈물의 여운이 아직도 가슴 속에 남아 봉사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게 한다고 이야기한다.

“남은 11개월 동안 클럽이 보다 안정적으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회원 단결과 화합에 무게를 두고 운영해 갈 것입니다. 또한 올해 브라질 클럽과의 매칭그랜트 사업과 주변에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지역 장애인학부모 단체에 앰블란스를 지원하는 사업도 성공적으로 치르는 것 또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

정 회장은 임기 1년 중 이제 한 달이 지나고 있다. 10년 전 노랑머리 염색을 하고, 귀걸이를 하고 단체에 들어가 직접 봉사를 해보겠다던 여천로타리클럽의 젊은 기수 정준태 회장의 봉사에 대한 열정은 계속되고 있다.

정송호 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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