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동안 출판인으로 살아온 여수출신 윤형두 종합출판 범우 대표의 자서전이 나왔다.

책에는 일본 고베에서 출생해 여수 돌산 백초에서 어린시절을 보내고 대학 입학과 함께 활자와 인연을 맺게 된 사연, 1966년 도서출판 범우사를 창업해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굴곡진 출판 인생을 330여 장의 사진과 함께 담았다.

또 여순사건을 전후로 집안이 겪어야 했던 어려웠던 과거사도 담아내 여수의 역사를 실감나게 풀어내기도 한다.

저자는 "돌이켜보면 그동안 내가 살아온 삶 자체가 모두 패배의 기록"이라며 "앞으로 기회가 오면, 아니 쓰고 싶다는 의욕이 생기면 7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출판계에 투신한 후에 겪었던 일들을 자료를 정리하면서 솔직하게 후편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범우사. 526쪽. 1만5천원.

이현주 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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