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공무원 미술대전에서 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금상의 영예를 안아 화제다.

여수종고초등학교 교사 조순금 씨(사진ㆍ50)는 '제22회 공무원미술대전'한국화(채색화)부문에 출품한 '환희'라는 작품으로 국무총리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조 씨는 "공무원으로써 한번쯤 출품해 보고싶은 이번 대전에서 뜻밖에 큰 상을 받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며 "앞으로의 작품활동에 큰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작품에 대해 "채색화의 기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한 작품이다"며 "C지형 구도로 포근하고 안정적인 분위기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2005년 전통미술교과연구회를 조직해 활동을 하면서 처음으로 한국화를 접하게 된 그는 교사들끼리 모여 그림 연수를 하면서 한국화의 기초를 익히고 점차 모여진 작품으로 지금까지 5회의 그룹전을 열었다.

그는 초등 미술 교육을 하면서 무엇보다 교사의 기능적인 면이 요구되고 잘 지도할 수 있었으면 하는 욕구가 그림을 하게 된 동기라고 밝혔다.

조 씨는 2005년부터 3년 동안 산수화나 문인화 등 수묵화를 주로 그리다가 2007년 채색화 지도를 8개월 동안 받았다.

이 후 혼자 작품 활동을 하면서 조금씩 자신만의 그림 세계를 만들어갔다. 그는 "채색화 작품 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완성 후에 느끼는 성취감은 다른 부문의 작품보다 컸다"고 말했다.

꾸준히 갈고닦은 그림실력으로 ▲2005년 순천미술대전 입선 ▲2005년 진도소치미술대전 대회장상 ▲2006년 순천미술대전 특선 ▲2012년 바다사생대회 우수상 ▲2012년 광주광역시미술대전 특선 ▲2012년 전라남도미술대전 특선 ▲2012년 공무원미술대전 금상 ▲2012년 순천미술대전 종합대상 등으로 소질을 인정받았다.

경북 김천 출신인 그는 1985년 교직에 입문했지만 여천공단에 근무하는 남편을 따라 교직을 포기하고 여수로 왔다. 그 후 전업 주부로 지내다가 1999년 임용고사에 도전에 성공, 다시 복직해 초등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전에는 서예한글, 서예한문, 문인화, 한국화, 서양화, 사진, 공예 등 7개부문에서 총 764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작품명 '환희'

이현주 기자  webmaster@yeosunews.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