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NCC와 여수시노인복지관은 26일, 여수시 화정면 개도를 찾아 6개 마을 주민 500여명에게 자장면을 대접하는 행사를 가졌다.

'섬마을에서는 인스턴트 자장면 외에는 맛 볼 길이 없다'는 말을 전해 들은 여천NCC 봉사대는 자장면 재료와 조리기구를 가지고 섬마을을 찾아, 500인분의 자장면을 조리해 점심을 대접했다.

26일 개도마을 복지회관에서 열린, 자장면데이 행사에서 주민들이 자장면을 함께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

여천NCC 봉사대가 만든 자장면은 인근 학교 등으로 배달돼, 학생들의 점심으로 제공되기도 했다.

2살짜리 유아부터, 100세에 가까운 노인까지 모두 자장면이 제공됐으며, 별도로 준비한 떡과 음료도 모두에게 전달됐다.

특히 이날 개도에는 (사)전남영상위원회가 주관한 ‘찾아가는 영화관’ 행사도 함께 진행돼 온 마을이 잔치분위기 였다.

전남영상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개도 마을 내 교회에서 영화를 상영한데 이어, 밤에는 마술공연과 야외 영화제를 개최해 호응을 얻었다.

또 약 100여명의 노인들에게 영정사진을 촬영해 주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마을주민 한 모 씨(79)는 “개도 역사 이래 자장면 봉사대가 직접 찾아온 사례는 처음”이라며 “문화적으로 소외된 농어촌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좋은 자리였다”고 흡족해했다.

신지영 화정면장은 “여천NCC와 전남영상위원회 등 개도를 찾아 도움을 준 봉사단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실근  yosu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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