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길고 무더웠던 더위가 한풀 꺾이려는 듯 찬바람이 창문너머로 들어오고, 아침에 들려오는 귀뚜라미소리가 한층 가을을 코앞으로 데려오고 있다.

그러나 이맘때쯤이면 벌초로 인한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자신의 안전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 안전사고 예방과 응급조치 방법을 숙지하여 아무 탈 없이 벌초를 다녀오는 것이 조상과 가족 모두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벌초 시 발생하는 예초기 관련 안전사고이다.  예초기를 사용하기 전에 장갑, 보호안경 등 안전장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예초기 각 부분의 볼트와 너트, 칼날의 조임 등 부착상태를 반드시 점검해야한다.

두번째 벌초 중 벌에 쏘이는 사고이다. 벌초 시에 수풀에 숨겨져 있는 벌집을 인지하지 못하고 작업하다가 벌집을 건드려 급작스럽게 벌떼의 공격을 받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므로 벌초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벌에 쏘였을시에는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벌침을 제거하고 상처부위를 차갑게 하거나 얼음찜질을 하는 것으로 응급조치를 한다.

마지막으로 뱀에 물리는 사고이다. 벌초나 성묘시에는 반드시 맨살을 드러내는 옷은 피하고 두꺼운 옷과 신발을 착용하는 게 안전하다. 뱀에 물렸을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한 뒤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하고 당황하지 말고 물린 부위에서 5~10cm 심장이 가까운 곳에 끈이나 고무줄, 손수건 등으로 묶어 독이 퍼지지 않게 해야 한다. 올해도 잘 정돈된 납골묘 앞에서 온가족이 모여 앉아 조상님께 예를 올리고 가족의 의미를 깊게 깨우치는 행복한 명절이 되어보길 기대해본다.

김태성 시민기자  yeosu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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