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도·백도를 방문하게 된 계기는.

사실 거문도·백도는 한국관광공사와 인연이 깊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13년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00선' 중 3위를 차지한 바 있고, 지난 달 31일에는 '2014 국내우수여행상품 공모전'에서 '거문도산행과 백도 1박2일 KTX'가 당선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향후 국민 관광지로 떠오를 거문도․백도를 더 잘 알고 본사 차원에서 그에 맞는 실용적인 지원책을 세우기 위해 직접 방문하게 됐다.

업무 특성 상 울릉도·독도, 흑산도·홍도, 완도·청산도, 백령도, 제주도 등 많은 섬을 가 봤다. 거문도·백도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섬들에 비해 아직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것이었다.

남태평양 부럽지 않은 이국적인 바다색과 해안 절경이 감탄을 자아냈다. 거문도보다 백도에 대한 기대감이 컸는데 해안 절경을 옆에 두고 걷는 거문도 산행 코스도 기대 이상이었다.

영국군 묘지 등의 유적지를 통해서, 과거에 러시아의 남하정책을 막기 위해 영국군이 거문도를 점령했었다는 역사적 사실도 처음 알게 됐다.

당시 러시아와 영국, 일본, 중국, 미국이 모두 탐낼 정도로 천혜의 항구이자 요새였다고 들었다. 최근 인근 국가간의 영토 분쟁이 심화되고 있는데 독도나 백령도처럼 이곳 거문도·백도 역시 '국토 지키기'의 일환으로 더 많은 국민적 관심을 받는 여행지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관광공사의 향후 지원 계획은.

거문도·백도를 알리기 위한 전방위적 홍보에 힘쓰겠다.

우선 공사 홈페이지와 주요 일간지에 대대적인 광고를 낼 예정이다.

가장 고민하는 '홍보 문제'를 우리 공사에서 책임지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성공적인 관광지 개발을 위해서는 지자체와 관련 업계 종사자, 그리고 거문도·백도 주민들의 역할도 크다. 현재의 관광 수요에만 연연할 것이 아니라 향후 늘어날 관광 수요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수요가 있으면 투자를 한다'가 아니라 '적극적인 투자로 관광 수요를 늘려나가겠다'는 적극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

그렇게 인프라 구축과 홍보,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자세가 맞물릴 때, '가보고 싶은 관광지,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가 탄생하는 것이다.

성지영 기자  isop0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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