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사는 임란 당시 의승 수군의 지휘본부였다. 기록에 의하면 영취산에서 무예을 연마한 승군들은 이순신 장군과 전장에 나갔으나 살아 돌아온 이는 거의 없었다고 전해진다. 그 숭고한 영혼들이 북암골비원으로 돌아와 꽃무릇으로 피어났다는 전설이다. 이 꽃은 420년 동안 이 곳을 지키며 원혼을 달래고 있다. '피어나지 못한 사랑과 한없는 그리움' 상사화는 음력 8.15에 절정을 이룬다.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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