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일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소장.

여여순사건 69주기 심포지엄 등 계획...시정 소통부재 적나라 들춰
웅천 창고매장 입점 우려 표명...여수 산단 사회공헌 문제점 지적

수지역사회연구소는 1995년 6월 1일 설립된 지역의 전문적인 민간연구단체인 NGO로 인문사회과학연구소다. 1990년대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한국사회 민중운동의 쇠퇴 등으로 사회운동의 방향이 재정립돼야 하는 시대적 환경과 민주주의 정착을 위한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태동의 역사를 함께 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관광에 관한 연구, 교육 및 편찬, 지역현안에 대한 정책 연구, 여순사건 재조명과 실태조사, 각종 사회여론조사를 주요 연구사업으로 하고 있다.

이영일 소장은 통곡의 역사 ‘여순사건’의 아픔을 잊지 못한다. 무고하게 숨진 이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유가족에 대한 배상 등을 담은 특별법이 아직 제정되진 않았지만 꾸준한 연구와 기록으로 해마다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1997년부터 20년간 여수지역사회연구소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민족사의 비극인 여순사건은 점차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이 소장은 “격동기 통한의 슬픈 역사를 간직한 역사지만 지역의 미래를 위해서 언젠가는 매듭지어져야 할 숙제”라며 “여순사건과 같은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과거의 창을 비춰 내일을 준비하는 전환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68년 세월동안 숨죽인 통한과 설움, 강요로 비극의 역사를 평생 감내해 온 유족들과 이제는 지역 공동체 모두가 지역의 아픔으로 함께 인식해야 한다”고도 했다.

-. 안녕하십니까.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올해 어떤 사업을 계획 중이신가요?

반갑습니다.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이영일 소장입니다. 올해는 여순사건 69주기가 되는 해입니다. 이를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5.18기념재단 등과 협의해 개최할 계획입니다. 

또한 연구소 내 약 5만여권에 달하는 방대한 자료를 DB화해서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입니다.  여순사건자료실 정리와 함께 자료목록집 발간도 올 상반기 내 할 예정입니다.  연구소 내 역사전시실을 정비해 시민들의 교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여순사건과 관련한 현대사 증언 채록 작업도 연중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수섬 웹관광박물관’을 구축해 여수의 365개 아름다운 섬의 유무형문화유산과 식생, 문화 등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할 예정이고, 화태도 자원화 연구사업도 병행해 나가겠습니다.
주민공동체운동의 일환으로 낭도의 지역역량강화사업, 여수산단 사회공헌사업과 발전방향연구도 수행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여수산단과 연관된 몇가지 연구조사도 기획하여 추진할 예정입니다.
매영답사회에서 하고 있는 120여차례 국내외 문화유적답사도 올해 7차례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 지역신문협회와 공동으로 객관적인 정성·정량평가지표로 의정활동 평가를 하여 지역 국회의원과 도시의원들에 대한 올바른 의정상 정립에 힘쓸 생각입니다.

-. 우리 지역의 통곡의 역사라면 아무래도 ‘여순사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순사건에 대한 수없는 연구와 기록을 해오셨는데.

올해로 여순사건이 69주기를 맞았습니다.
진실화해위가 진실규명 결정을 내린지도 벌써 수년이 지났으나 여순사건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여전히 미해결 사건으로 남아있지요.

진실화해위의 여순사건 결정보고서는 군인과 경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안전행정부 과거사 지원단에서는 ‘위령사업 지원도 했고, 국가 사과도 이뤄진 걸로 보고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피해자 유족들은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공식 사과가 아닌 지역 경찰서장이나 군부대 지휘관의 유감 표시 정도로 그치고, 위령제 지원도 단 1회에 한해 지원해 준게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여순사건을 적시한 교과서 수정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고요.

군경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무고한 국민이 학살된데 대해 제대로 된 사과나 반성도 없어 피해자들은 여전히 가슴 속 응어리를 풀지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 여순사건이 명예회복이나 배상도 없이 잊혀져 가는데 특별법 제정, 왜 안되는 걸까요.

여수는 당시 약 2,000여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지만 시내 어디에도 위령탑이나 위령시설은 기념관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전남에서만 사상자가 10,000여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통과여부가 불투명한 국회 특별법만 쳐다보고 있는 형국입니다.  

여순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 이유는 진실화해위가 2005~2010년까지 활동하면서 신청자 중심의 조사밖에 하지 못해 피해규모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조사결과를 발표한채 종료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유족들은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추가 진상조사를 계속 요구하고 있고, 당시 신청하지 못한 유족들도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어 특별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여순사건과 역사적 배경이 유사한 제주4?3사건의 경우 1999년 12월 관련 특별법이 제정됐고, 11년 동안 7차에 걸쳐 추가 조사를 마쳐 2008년부터 희생자 및 유족을 심의?결정한 사실 역시 우리가 여순사건에 대한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지난해 여사연이 주최한 여순사건 68주기 학술토론회.

-. 화제를 전환하겠습니다. 여수시가 각종 정책을 추진하면서 시민사회와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그동안 받아왔습니다. 민선6기 7부 능선을 넘는 작금에서 소통은 어느 정도 개선되었다고 보십니까.

임기 초반보다 소통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미흡하다는 것이 시민사회의 한결같은 여론입니다. 소통은 형식과 함께 내용적으로 시스템 정착이 돼야 하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100인의 시민위원회가 제대로 역할을 하려면 시의회는 시민이 선출한 대의기구이니까, 전문가는 아니지요. 이를 보완하는 기능으로 시민위원회는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떻습니까?

지금은 마치 시의회가 상원이고, 시민위원회가 하원인 형국입니다.
시민위원회에서 하는 내용들은 정책 수단으로써의 기능에 만족해야지 이를 공론화시키면 안된다고 봅니다. 시에서 정책이 수립되기 전에 언론 플레이를 하다보니 시의회와의 갈등과 마찰이 생기는 것이고 이것이 궁극적으로 불통으로 비화되는 것입니다. 시의회 입장에서는 불편하지요. 자기들이 할 일을 먼저 다하는 셈이니까요? 물론 시의회는 하반기 들어 그 기능을 엄청 상실하고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시민위원회 정책논의 자료는 내부 정책자료로만 활용하여 이를 충분히 검토한 후 시정책으로 확정해야 하나, 지금은 오히려 시정책을 시민위원회를 통해 외연화시키고 있습니다. 집행부와 의사부의 기능과 역할이 혼재되어서는 소모적인 갈등과 불평이 반복될 뿐입니다.

-. 민선 5기때 80억 공금횡령 사건은 큰 충격을 주었고 지금도 후유증이 남았는데요, 민선6기 들어 청렴시책 강화하겠다고 했는데 이것 또한 말이 많습니다.

공직사회는 인사가 만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사권은 가장 막강한 권력이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여수시의 인사문제가 계속 불거지고 있습니다. 공직이라는 것이 공무원들이 청렴해야 하고 인사가 투명해야 청렴정책이 작동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럴려면 예측 가능한 인사시스템이 운영돼야 합니다. 그런데 인사때만 되면 공직안팎으로 잡음이 들리고, 언론기사가 노출되면서 인사시스템이 파괴되어 가고 있습니다.

청렴시책을 통해 공조직 내 긴장의 끈을 조이고, 각종 비위행위를 사전에 예방한다는 취지는 공감하나 현실적으로 이런 정책들이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능력있고 자질있는 공직자들이 대우를 받는 투명하고도 예측가능한 인사정책 도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 삼여통합이 어언 20년이 되어갑니다. 그러나 아직도 갈등이 봉합되지 않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전국 최초의 민간 발의에 의한 행정구역 통합, 이것을 해낸 우리 시민입니다. 참 대단하지요.
내 것을 희생하고 양보하고 배려하지 않았다면 삼여통합을 이룰 수 없었겠지요.
그런 점에서 본다면 삼여통합은 위대한 시민정신의 모태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삼여통합 기념일조차 아직 기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여통합이 부끄러운 일입니까?
향후 행정구역이 여수, 순천, 광양이 하나가 되는 준광역행정구역을 대비하기 위해서도 삼여통합의 정신과 가치는 전술적으로도 모범적인 지방자치의 철학으로 자리잡아야 합니다. 순천, 광양 등 이웃 도시들은 모두 관 주도로 이루어진 도농통합도시에 불과합니다. 당연히 지방자치 철학의 우위에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건 전적으로 지자체장의 의지에 달린 문제입니다. 전임시장들도 못 푼 문제인데, 표를 의식한 정치적 판단이 아닌 균형있는 지역발전과 삼여통합이라는 대승적 가치를 우선 생각한다면 이것 또한 해결하지 못할 것이 없다고 봅니다. 지역 정치인들도 재선, 연임에만 목을 매지 말고 지역을 위해 어떠한 결단이 필요한 것인가에 대해 시민 한사람 입장에서 신중히 고민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요즘 지역에선 웅천 이마트 트레이더스 입점 논란이 지역사회 갈등 요인이 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소비자 입장에선 양질의 제품을 싸게 구입하겠다는 의사도 존중해야 하나, 지역경제를 고려한다면 들어오지 않는 것이 옳다 보여집니다.
웅천 지구만 보더라도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이미 막대한 자금이 빠져나갔고, 대형유통업계가 들어서면 더 가속화 될 것입니다.  이른바 자금의 역외유출현상인데요. 이것이 심각합니다.

한번만 나가는 것이 아니라 연중 수십수백억원의 자금이 지역에서 증발하게 되는 것이지요. 당연히 지역경제는 황폐화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지역에 남는 마진은 거의 없고, 수입이 들어오는 족족 본사로 송금되는데 지역에 돈의 씨가 마르는 형국이 되는 거고요, 얼마못가 지역경제 황폐화가 현실화 될 것입니다 .

-. 그래서 시가 상권영향평가 분석을 한다고 하는데, 트레이더 입점 논란 향후 전망은.

지역 상가번영회와 이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상권영향평가는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그래서 양자가 모두 인정하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관에 맡겨야 하고, 절대 결과치를 의도적으로 왜곡할 수 있는 맞춤형 용역을 줘서는 안될 것입니다.  또한, 내년 선거를 앞두고 표를 의식해 만약 허가를 소송으로 지연시켰다가 차기 임기 때 다시 추진한다던가 하는 정치적 악용도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 도심이 점차 확장되면서 부작용도 많은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원도심 공동화 현상인데 이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도심은 더 이상 확장되면 안된다고 봅니다. 말씀하셨듯이 공동화현상이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인구가 증가하면서 도심이 확대되는 것하고, 인구가 정체되거나 줄면서 도심을 확장하는 것하고는 문제가 다릅니다.

투자효과 측면에서 볼 때 전자의 경우는 자연발생적 효과를 거둘 수 있겠으나, 후자의 경우 투기에 따른 일시적 투자효과 등 부작용이 우려됩니다.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도심을 확장하는 것은 구도심과 신도심 사이에서 정주환경을 찾아가는 인구이동만 있을 뿐입니다. 시민들이 새집을 찾아 여기저기 한번씩 가보는 것인데 결론적으로 건설업자들 배만 불리는 꼴밖에 안되는 겁니다.

-. 수년전부터 시에서 인구증대 방안을 추진중인데, 실질적인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현재로서는 백약이 무효하게 보입니다. 일자리 창출만이 답인데, 그러러면 산단의 업종을 바꿔야 합니다. 장치산업으로는 이제 한계에 직면했다 보여지고요, 신성장 노동집약 산업이 들어와야 합니다.  교육문제도 연장선상입니다. 일자리가 창출돼야 인구가 늘고, 교육여건이 좋아지고 지역인재가 탄생하는 겁니다. 그것이 지역이 생존하는 미래이고도 하고요.

▲여사연이 지난해 10월 개최한 섬여행 전문가 양성과정 현장실습 교육과정.

-. 여수관광이 대세입니다. 관광객 1300만 시대라고 하는데 지역의 새성장동력이 될 것 같습니까?

관광객은 스쳐 지나가는 유동인구라고 봅니다.  1,300만명이라는 숫자는 다소 과장됐다고 봅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관광지별 관광객 방문수라고 표현해야 맞는 것이지요, 실질적인 방문객은 그것의 3분의 2정도인 800~900만 정도가 적당하다 봅니다.

여수관광이 활성화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통계수치를 과장해서는 정확한 정책을 수립할 수 없습니다.  빅데이터 시대입니다.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해 분석해야 여수관광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의욕은 좋습니다. 그리고 해양관광 도시마켓팅의 일정한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문화관광정책으로 전환할 시기라 보여집니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매력적인 여수,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훌륭한 유무형문화유산과 자산이 얼마나 많은데요. 이것을 안타깝게도 우리 시가 아직 모르고 있는 것이지요. 더 연구하고 공부하도록 하십시다.

-. 지역의 난개발이 문제되고 있습니다.

본인도 오래전에 난개발 예상되니 난개발지역에 대한 도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었습니다.
그래서 시가 고심하여 내놓은 것이 경관계획인데, 난개발의 대표적인 예는 돌산 굴전 쪽 지역과 남해화학에서 호명 가는 방향도 난개발이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차기 후보지는 화양면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수~고흥 연륙연도교가 생김으로 해서 여수시청에서 백야도까지 15~20분이면 가게 됩니다. 접근성 좋아지고 해안경관이 수려하다보니 난개발이 예상됩니다. 경관은 한번 훼손되면 영원히 사라집니다.

경관은 우리의 크나 큰 현재와 미래의 자산입니다. 따라서 경관이 훼손 될 난개발 예상지역은 도시계획을 사전에 수립하여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하는데 아쉬운 대목입니다.

-. 여수산단의 사회공헌사업 발전방향에 대한 연구를 하신다고 했는데.

복지사회를 지향하는 시대에 맞게 여수산단기업들의 사회공헌사업이 예전에 비해 상당한 수준으로 활발해 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사회공헌은 사회복지 봉사도 대단히 고맙고 중요하지만,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시설을 투자하는 사회공헌이 되어야 합니다.

산단 내 수십개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있습니다만 시민들을 위해 시설을 지어준 곳은 GS칼텍스 한 곳에 불과합니다. GS칼텍스가 나름대로 계획을 가지고 시설투자를 한 사례는 분명한 모범사례고, 대외협력팀을 조직하여 사회공헌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선도적인 일이지요. 그다른 대기업들도 지역 환원을 위해 사회공헌팀을 구성하고 시스템화 해야 합니다.

기업이 시스템으로 공헌하게끔 지역에서 풍토를 마련해줘야 하는 부분이지요. 그래서 지역과 기업이 공존하는 사회를 위해 저희 연구소에서 ‘여수산단 사회공헌 사업 발전방향 연구’를 해보려는 것이고요.

-.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하셨는데.

최근 대통령선거 후보군을 보면서 약간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호남 출신이 한 사람도 없더군요. 호남의 정치적 성향은 분명 진취적이며 개혁적인데 왜 인물이 없지라는 자괴감이 드는 것입니다. 이래서는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기초의원부터 차분하게 설계해 진출시켜야 합니다. 국회의원도 마찬가지고요.
‘될성부른 나무, 떡잎부터 잘라버리’는 배타적인 풍토는 사라져야 합니다.
태어나기만 여수에서 났지 오로지 본인의 출세에만 목매고 지역을 위해 아무것도 한 일이 없는 사람들이 낙하산 타고 내려와 지도자 노릇을 하면 안 될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당이 인물공천을 잘해야 합니다.

또한 중앙에서 고위 관직을 했다 해서 지역사회에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큰 오산입니다.

인물이 되려는 자, 지도자가 되려는 자,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적어도 십년지대계를 구상하여 자신과 인격을 갈고 다듬으며, 지역과 국정에 대한 철학을 치열하게 공부해야 한다고 봅니다. 애민과 애향정신을 갖고 호남이 지향하는 진취적이며 개혁적인 인물이 되기 위한 공부와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선거에서 당선만 하면 따논 당상이라는 그릇된 생각을 가질 수 없게끔 시민 여러분께서 늘 감시하고 평가해야 합니다.

김현석·조승화 기자  arguskim@outloo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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