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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 소방전문업체로 발돋움하겠다!기획연재 - (주)영동이앤씨 박정일 대표이사 인터뷰
소방시공평가 독보적 1위 등극...전문소방업체 중 전국서 7위 ‘우뚝’
‘젖과 꿀이 흐르는 여수’ 긍지·자부심…여수 위해 “봉사··헌신” 다짐
  • 지역신문협회공동취재단
  • 승인 2019.09.0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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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이앤씨 박정일 대표

 

“과거 기업경영이 품질을 강조했다면 현재 기업경영의 가치는 안전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세상이 변한 것이다” 지난 2016년 준공한 본사 건물 앞에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는 성경구절을 새긴 표지석이 눈에 들어온다. 이 표지석 하나가 기업이 표방하는 지향점을 말해준다. ‘비갠 뒤 귀한 손님이 온다’는 덕담으로 반갑게 맞이해준 영동이앤씨 박정일 대표이사를 만나 그의 얘기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1. (주)영동이앤씨의 기업역사와 기업내용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우연찮게 1984년 소방설비 기업을 인수하면서 소방전문업체로서 업종 변경이 이뤄졌습니다. 기존 해묵은 시스템에서 벗어나고자 90년대 독일 하오바 소방박람회를 찾았는데 거기서 해외 기자재 납품 기회를 포착하게 됐죠.

당시 3M과 대리점 계약을 체결한 후 포말(산소차단 화재진압 거품)을 산단에 납품하게 됐습니다. 높은 안정성을 요구했던 여수산단 다우케미칼, 바스프, GS칼텍스 등 해외 합작법인이 주 납품처가 됐고 이후 포스코 광양제철소 등으로 사업파트너가 확대됐습니다.

어느덧 올해로 35년째 한 우물만을 고집한 영동이앤씨는 소방시설 점검능력평가 전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능력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18년 기준 소방시공평가 407억 원, 소방전문업체로서 독보적인 1위 시평을 기록했다. 건설업체를 제외한 순수 전문소방업체로 전국 7위에 버금가는 전국구로 거듭났다.

특히, 매출 331억 원 중 200억 원 이상을 여수지역이 아닌 부산, 대구, 인천, 울산, 동탄 등 외부에서 끌어올릴 정도로 매출 및 수익구조가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앞으로 71명의 직원들과 함께 최고 품질과 안전을 보장하는 세계 속의 소방전문업체로 발돋움하겠다고 다짐한다.

2. 박정일 대표님의 경영관과 인생관이라면 무엇일까요.

사실 일반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임금격차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때문에 중소기업 들어가기를 꺼려하고 취업해도 이직률이 높아 기업들은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이 발전하기 위해 뛰어난 인재가 들어와야 합니다.

아울러 최저가 아닌 최적가로 입찰을 통해 서로가 윈-윈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중소기업의 후생복지가 잘 마련되고 임금 조건도 좋아져 근무하고 싶은 회사 취업하고 싶은 회사가 자연스레 될 수 있습니다. 그런 기업이 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인재경영을 중시해 저희 기업은 전문경영인체제를 적극 도입해 적용할 방침입니다.

저희 집안이 4대째 기독교 집안입니다. 장수하셨던 외할머니께서 100세 때 장손이었던 저에게 성경 속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축복했던 것처럼 하나님의 축복을 빌어줬습니다. 그 축복에 굉장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매년 1월 2일에는 전 직원이 신년하례 예배를 드립니다. 기업 밑바탕에 기독교 정신이 깔려 있는데 그렇다고 직원들에게 종교를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도서지역에 어느 목사님이 이장을 겸하면서 잃어버린 어린양 한 마리를 위해 시무하고 계신데 10여명의 어른신이 전부라 생계곤란을 겪고 있죠. 이런 사실이 안타까워 제가 도울 수 있는 선에서 농어촌교회 선교 사명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란 성경구절을 새긴 표지석을 회사 건물 앞에 세워둬 그의 경영철학 근저에 기독교 정신이 배여 있음을 짐작케 한다.

3. 여수지역 토종기업으로서 지역사회 공헌하신 내용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죠.

여수는 성웅 이순신과 새롭게 뜨고 있는 사랑의 원자탄이라 불리는 손양원 목사 두 분의 위대한 인물이 여수 역사에 남겨진 것은 축복이라 여겨집니다. 이제는 서울 사람들이 여수 방문을 원할 정도로 해양관광도시라는 전국적인 관광명소가 됐습니다. 여수만이 갖는 콘텐츠라 여겨집니다. 앞으로 정치권, 공무원, 시민, 기업들이 다 같이 합심해 더 좋은 여수를 만들어가는 것이 모두의 사명이라 여겨집니다.

앞서 얘기한 농어촌선교 일환으로 매년 6명 농어촌 목사님 선정 성지순례( 9박10일 이스라엘, 요르단)를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직접 성지를 보고 말씀 전달하는 것이 설득력 있고 감동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쌍봉복지관 에어컨 설치,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함께 관내 독거노인 등 취약세대에 화재 감지기 설치와 화재 예방차원에서 소화기를 기증했습니다. 이외에도 JC회장 당시 세뷰에 엘뷸런스를 기증하기도 했습니다. 기업 이윤추구도 중요하지만 직원들과 함께 봉사하며 헌신하는 기쁨이 큽니다.

해안가 기름제거 작업에 동참한 영동이앤씨 임직원들

4. 여수국가산단 조성 이후 노후화된 시설에 대한 우려가 많습니다. 특히 최근 오염물질 무단배출 이후 산단에 대한 우려가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신지요.

여수국가산단 조성 반백년이 지나다보니 파이프 배관이 노후화됐고 매립지는 염분이 많아 강철배관은 자연 녹이 슬게 됩니다. 염분에 강하고 침하지반에 좋은 플랙시블한 소재로 기존 파이프를 교체해나가야 합니다.

최근 오염물질배출 사건의 수습과정도 지역주민, 환경단체가 함께 검증과정에 참여해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법과 제도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공장장협의회, 여수시,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투명하게 공개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불꺼진 전북 군산의 암담한 거리나 침체된 거제, 창원과 비교할 때 여수는 그나마 행복합니다. 더구나 여수산단의 수조원대 증설 투자로 여수의 경제는 그 어느 곳과 비교할 수 없어요. 다른 지자체들은 앞다퉈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그런 걸 보면서 지방자치시대 내 고장에 있는 기업 사랑과 보호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기업을 향해 채찍과 당근책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물론 잘못된 것은 지적하고 철저한 검증이 뒤따라야겠죠.

5. 과거 여수시의원 경력에 민선 6기 후보군에 올랐고 여수민주평통회장으로 활동했던 전력을 보면 정치성향이 강한데 정치에 대한 본인 입장은 어떤지요?

영동이앤씨 전경

경주 최부자 집에 300년 16대를 내려오면서 전수된 가훈 3가지가 있습니다. 춘궁기 남의 땅을 사지 말고 소작료를 깎아줘라. 백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집에 찾아오는 나그네를 후하게 대하라. 세 번째가 ‘진사 이상 벼슬에 오르지 말라’인데 이는 부와 권력을 동시에 갖지 말라는 것으로 제 인생 모토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34살에 최연소 시의원을 두 번 할 정도로 지역의 감투는 다 써봤습니다. 여서동 지역구 최연소 시의원으로서 정치 꿈이 있었지만 이미 정치는 내려 놨습니다. 이제 개인적으로 봉사에 주력하고 정치는 좋은 후배들이 해야 됩니다. 저는 후원자를 자처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지역의 어른으로 남아서 노하우를 공유·전수하고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6. 여수고 35대 총동문회장에 취임했는데 동문회를 어떻게 이끌어 갈 계획인가?

여수에는 여수고가 있습니다. 한때 서울대를 40여명 가까이 보낼 정도로 여수고 36~40회가 전성기였습니다. 특히, 올해 동문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갖도록 자랑스런 여고인상을 제정했습니다. 여수고 최초 민선시장인 주철현 전 시장, 권오봉 여수시장, 이용주 국회의원, 포스코 광양제철소 김정수 전무 4명을 선정해 시상했습니다.

총동문회 47회 이후 후배 기수가 없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의 극단적인 개인주의 성향 때문이라 여겨졌죠. 그러나 국적과 본적을 바꿔도 학적은 바꿀 수 없습니다.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지니도록 47, 48 기수를 만들었습니다. 선후배간 화합과 소통을 도모하며 여수고 출신이란 자부심을 갖고 서로 뭉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여수동문회가 잘하고 있구나’ 라는 평가를 받도록 회장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7. 2020년 4.15총선을 앞두고 여수고 출신들 물밑 경쟁이 치열합니다. 동문들의 활동에 대대 말씀해 주신다면

- 아시다시피 민감한 부분입니다. 뭐라고 말할 수 없음을 양해 바랍니다. 사실 민선 6기 여수시장 선거에 입후보해 선거벽보에 인물사진도 못 붙이고 물러났습니다(웃음) 화합과 단합이 먼저라 여겼기 때문입니다. 정당정치이고 공천 문제라든지 첨예한 부분이 있기에 중립적인 자세를 유지하겠습니다.

8. 여수시의 미래모습에 조언을 한다면?

여수를 성경적으로 표현하자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과 같은 살기 좋은 곳입니다. 맨킨지 보고서 10년 내 10대부자도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관광지로 득과 실이 나타나고 있다. 이럴 경우 서로가 고통 분담을 나누면 작아지게 됩니다. 지방자치라는 것은 내 지역 정서 특징에 맞춰 나가는 것입니다. 지방자치인데 지방정치가 될 수 있는데 패거리 정치가 돼서는 안되겠습니다.

저는 여수를 정말 사랑합니다. 이 좋은 도시를 세계적인 도시, 아름다운 도시, 문화적인 도시로 가꿔나가야 합니다. 특히 뮤지컬을 좋아하는데 지금은 예울마루서 볼 수 있고 예술의 섬 장도에서 힐링할 수 있습니다.

제가 걷기를 좋아합니다. ‘누죽걸산’ 누으면 죽고 걸으면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걸으면서 자신을 반성하고 사업 구상하는 계기가 됩니다. 고락산, 무선산, 미평 봉화산 둘레길 등이 많이 조성돼 있습니다. 여수 둘레길을 아름답게 가꿔 외부인에게 알려주고 여가생활 할 수 있도록 대대손손 물려줬으면 좋겠습니다.

9. 지난 순천KBS 시청자 위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공영방송 순천KBS방송국이 구조조정 추진계획인데 어떻게 보는가?

공영방송으로서 지역의 생생한 소식과 사건사고 뉴스를 보도해야 합니다. 감축은 지방자치 역행하는 행위이다. 특히 동부권 여수, 순천 광양 포지션은 전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곳으로 그만큼 중요성도 큽니다.

또 여수순천광양 통합 광역시 대비해서도 방송국이 필요하다. 통합문제도 언제가 거론해서 경쟁력을 지닌 광역시가 될 수 있도록 볼륨을 키워야 한다. 이럴 경우 중복투자 방지로 낭비되는 재원을 막을 수 있다. 접근성이 좋아서 자동차 전용도로, 이순신대교 등 통합 시너지 효과 기대하고 있다. 경제인들은 통합을 원한다. 언젠가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정치권의 손에 달려있다고 본다.

지역신문협회공동취재단  yeos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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