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여수박람회 유치가 허점 투성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이같은 지적은 2012세계박람회 유치 국회특별위원회 준비 국회의원 8명과 해양수산부 유치기획단 정부관계자 등 14명과 함께 일본 아이치 박람회장을 방문하고 돌아온 주승용 국회의원(우리당, 여수을)이 제기했다.
주승용 의원을 비롯해 열린우리당 ▲신중식(고흥 보성) ▲한광원(인천 중동구) 한나라당 ▲정두언(서대문을) ▲김재경(진주을) ▲박세환(철원 인제) 민주당 ▲최인기(나주 화순) ▲이정일(해남 진도)의원 등 8명의 국회특별위원회 준비위원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아이치현에서 개최하고 있는 세계박람회장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주승용 의원은 박람회 부지의 규모와 주제선정에 있어서 큰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람회장 부지면적 초과”
88년 개정돼 96년부터 효력이 발생된 국제박람회에 관한 협약(제4조)에 따르면 등록박람회는 면적제한이 없으나 인정박람회의 경우 박람회장의 총 지표면적을 25ha(7만5천평)을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되어 있다.이 규정이 엄격히 적용됨에 따라 2008년 세계 인정박람회를 개최 신청하였던 그리스의 테살로니키 및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의 경우에도 전시장의 규모를 25ha 이하로 신청했다.이에 따라 2008년 인정박람회 개최가 확정된 스페인 사라고사는 부지제한 규정을 받는 최초의 인정박람회로서 부지면적을 25ha로 정하고, 현재 준비 중이다.
그런데도 해양수산부와 전남도, 여수시는 2012인정박람회 개최 후보지를 여수 신항 일대 약 60만평으로 계획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따라서 자체 계획을 변경하지 않고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경우 사실상 박람회 유치신청 자격도 되지 않는다. 주차장 등을 제외하더라도 순수 박람회장을 40만평으로 계획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박람회를 유치하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
주승용 의원은 “2008년 인정박람회가 스페인 사라고사로 선정된 2004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 ‘136차 BIE(국제박람회기구)총회’에 참석했던 우리나라 박람회 유치 관계자들이 이러한 내용파악을 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전혀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며 지적했다.
이러한 규정에 따라 박람회 개최지 면적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여 당초 기대했던 생산유발 10조7,894억원, 부가가치 창출 5조3,840억원, 고용유발 15만7천명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으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 의원은 “최소한의 박람회 개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박람회장 인근에 정부차원의 대규모 평화공원이나 전통문화 공원 등 주제를 뒷받침할 시설을 하여 관람객을 유치하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며 “2008년에 개최되는 스페인 사라고사 박람회는 박람회장 인근에 37만5천평 규모의 water park를 조성하고 있으므로, 우리도 이를 참고삼아 지역실정과 주제에 부합하는 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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