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최근 여수시 화장동 무선주공 3차 아파트 입구 건물에 ‘민주노총 여수시협의회’와 ‘여수건설노조’ 간판을 내걸었다.

하지만 이같은 민주노총의 행동은 여수시와 아무런 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여수시 관계자는 “현재 사무실을  임대할 건물을 선정하기 위해 7개의 건물을 대상으로 평가를 벌이고 있는 중인데 민주노총이 특정건물에 간판부터 다는 바람에 여수시가 매우 곤란한 입장이다”고 말했다.

특히 여수시가 5억원이라는 고액 임대료를 책정했다는 소식에 여수지역 대형 건물주들이 민주노총 사무실 임대 유치전을 벌여온 터여서,  민주노총의 이번 행동이 특정건물로 사무실 임대를 유도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현재 선정 대상건물에 오른 다른 건물주들이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이 이 건물에 간판부터 내 건 것은 여수시의 공정한 선정 절차를 훼손시키고, 해당 건물에 대한 임대를 유도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우려다.

이에대해 민주노총 관계자는 “3개월간 여수시 관계자와 건물을 보러 다녔고,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저 건물로 결정될 것 같아서 일단 건설노조는 이사를 했고, 민주노총은 간판만 달았다”며 “총 230평에 민주노총, 전교조 등 8개 단체가 입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수시는 민주노총의 행동에 상관없이 계약 후 발생할 수 있는 건물주의 부도 내지는 경매에 대한 위험이 적은 건물을 선정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