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의료칼럼
지속되는 무더위 속 식중독 조심하세요의학 칼럼 59.
이화내과의원 김현경

최근 경기도의 김밥집, 부산의 밀면집 등에서 집단 식중독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이들의 식중독의 원인은 살모넬라균으로 밝혀졌는데, 식재료 중 계란이 주원인이었습니다. 살모넬라는 주로 가금류 등 동물의 장내에 서식하며, 사람에게 전파되는 가장 결정적인 매개 식품은 계란이기 때문입니다.

식중독의 원인

식중독은 물이나 음식의 섭취를 통해 인체에 유해한 독소나 미생물이 인체 내로 유입되면서 나타나는 감염 질환 또는 독성반응을 의미합니다. 여름철에 가장 높게 나타나는 세균성 식중독은 크게 감염형과 독소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감염형 식중독은 식중독의 가장 흔한 형태로, 살아있는 유해세균을 다량으로 섭취했을 때 일어나는 것으로 살모넬라, 장염비브리오균, 병원성 대장균 등이 그 원인입니다. 이때 대개 가열해서 먹으면 세균이 사멸됩니다. 독소형 식중독은 세균이 죽어도 독소는 그대로 남아 음식물을 가열하더라도 남은 독소를 통해 중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물질로는 황색포도상구균, 클로스트리움 보툴리눔, 블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제스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요즘은 노로 바이라서나 로타 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식중독의 증상과 진단

식중독 증상은 크게 구토형과 설사형으로 나뉩니다. 구토형은 음식물 섭취 후 2~12시간 내에 증상이 나타나며, 설사형은 24~72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에 나타납니다. 원인균에 따라 증상이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복통과 발열 등의 증상이 동반되어 나타나며 드물게 근육경련이나 두통, 두드러기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식중독의 증상이 거의 유사하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원인을 알 수 없으며, 식중독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원인균 진단을 위한 검사를 굳이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발열과 장염 증상이 심한 경우, 혹은 식중독이 집단으로 발생한 경우에는 세균 배양 검사를 시행하며, 오염이 의심되는 음식물을 밀봉하여 냉장고에 보관 후 보건소에 신고하여 검사를 하게 됩니다.

식중독의 치료

식중독의 일차적인 치료는 구토나 설사로 인한 체내 수분 손실을 보충하고, 탈수가 심한 경우 전해질 불균형을 교정하기 위한 수액 공급을 하게 됩니다. 식중독 환자의 손상된 장 점막은 소화 흡수 기능이 감소되기 때문에 무리하게 음식을 먹으면 설사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설사가 심한 상태에서도 장에서 수분 흡수가 가능하므로 되도록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으며, 보리차나 이온음료 등을 섭취하여 탈수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단 음료의 경우 오히려 장 점막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1~2일 후 설사나 구토는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이 때에는 흰 죽이나 미음으로 식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탈수가 심한 상태이거나 구토가 심해 물을 마실 수 없는 경우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정맥 수액 공급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혈변이나 발열이 심한 경우 항생제 투여가 필요합니다. 구토와 설사는 위장 내 독소와 장내 독소를 제거하는 반응이므로 지사제를 함부로 사용하면 오히려 세균과 독소 배출이 늦어 회복이 지연되고 경과가 나빠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식중독의 예방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든 음식물은 익혀서 먹고 물은 반드시 끓여 먹습니다. 조리한 식품은 냉장 및 냉동 보관하고 가능한 요리 후 즉시 섭취합니다. 날음식과 조리된 식품은 각각 따로 보관하여 섞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조리대, 도마, 칼, 행주 등의 청결에 신경 쓰고 육류와 어패류 등 날 음식을 손질한 칼과 도마는 구분해서 사용하고 사용 즉시 깨끗하게 씻고 소독해야 합니다. 그리고 음식을 조리하기 전, 식사 전, 화장실을 다녀온 후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합니다.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는 요즘, 식중독을 여느 때보다 주의해야 할 시기입니다. 식중독 예방법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남은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데스크  yeosunews@daum.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