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순천상공회의소의 의뢰로 광양만권 통합과 관련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순천대는 지난달 중순께 “여수 순천 광양지역 주민 1,503명을 대상으로 광양만권 도시통합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4.4%가 통합에 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광양만권 통합을 반대한 응답자는 8.5%에 불과했고, 통합에 관심이 없거나 모르겠다고 한 응답은 37.2%였다.

 
이와 관련해 여수지역사회연구소(소장 이영일)는 순천대의 조사 결과는 여수, 순천, 광양 3개시에 500명을 목표로 할당 표집했으나 인구비례에 따라 표집하지 않아 표본의 대표성이 의문시된다고 지적했다.

지역사회연구소는 “이번 조사가 지역별, 성별, 연령별로 할당 표집했다고 하지만 각 지역의 읍, 면, 동의 표본 개수를 제대로 포함하지 않은 채 조사했고, 실제 조사 표본도 읍면지역은 30, 70명 정도 과대 표집되고 동지역은 103명이 과소 표집됐다”고 밝혔다.

또한 설문의 내용에 있어서도 응답자의 응답을 유도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여론조사 연구책임위원 김명수 교수(순천대)는 "3개시 500명씩 할당 표집한 것은 인구비례로 할 경우 통합 이후에도 모든 것을 인구비례로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해 논란의 소지가 있어 3개시를 개별 도시로 보고 표본을 추출한 것이다."며 "일반적인 조사와는 다른 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