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액으로만 40억원대, 공모 여부 수사대상만 100여명에 이르는 초대형 면세유 불법 유통 사건이 터졌다.

여수해양경찰서(서장 임성택)는 20일, 면세유를 과세유로 둔갑시켜 약 40억원 상당의 유류를 불법유통 판매한 W주유소 대표 양모(41세, 순천시 해룡면)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사기)’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선박 면세유류 공급 대행 업무를 하고 있는 양씨는 어민 100여명에게 면세유 대금을 선지급하고, 어민들로 하여금 자신의 소유어선에 사용할 면세유를 사는 것처럼 꾸며, 수협으로부터 출고 지시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출고 지시를 받은 면세유는 실제로 어민들의 선박에 주유되지 않고, 양씨의 주유소 탱크에 보관됐다가, 일반 경유와 휘발유로 둔갑돼, 차량에 주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양씨가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1월 초순경부터 올해 10월 14일까지, 경유가 1만7,020드럼과 휘발유 13만7,600리터의 면세유를 과세유로 둔갑시켜 판 것으로 밝혀졌다.

금액으로는 약 40억원 상당에 달한다.

경찰은 양씨가 면세유를 허위로 타낸 과정에서 전남동부수협 및 어업인 100여명이 공모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이부분에 대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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