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립박물관 전시물제작·설치 업체로 선정 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선정업체인 A사가 기자회견을 자청, 해명에 나섰다.

A사 관계자들은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여수시의회 박물관 조사특위’가 “A사가 제출한 실적은 건설업 면허가 없을 당시의 실적으로, 건설업법상 실적으로 인정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 실적을 토대로 공사업체로 선정됐다”며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전시물 제작·설치는 건설산업기본법과 별개의 문제로 전문건설업 면허 유무와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A사 관계자는 “여수시의회 박물관 조사 특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행우 의원(국동)이 건교부 질의를 통해 ‘A사가 제출한 실적은 건설법 상, 실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답변을 얻은 것은 사실이나, 여수시가 업체 선정 공고문을 통해 요구한 전시분야 응모자격은 건설공사실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므로 본질과 동떨어진 것이다"고 반박했다.

A사는 또 ‘여수시가 특정 회사에 특혜를 주기 위해 공모기간을 건교부 지침에 맞게 90일로 하지 않고, 40일로 단축했다’는 의혹에 대해 “공모기간에 대한 건교부의 지침은 임의·권고사항에 불과하며, 경기도 실학박물관과 인천환경미래관 등도 공모기간을 40일 전후로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업체선정 이전 단계인 박물관 건립 기초용역과정에서 용역을 수행했던 K교수와 A사와 컨소시엄으로 함께 선정된 (주)G건축의 대표가 인척관계여서 사전에 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지 않았는가’라는 의혹에 대해 “최근 강화역사박물관 공모에서도 기초용역을 수행한 업체의 관계 전시업체가 당선되었다"며 “기초용역참여를 중대한 결격사유나 도덕성문제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여수시의회 박람회 조사특위 가동 이후, 여수시가 자신들과 계약도 체결하지 않고 있는데 대해서는 “공사지연과 무응답에 의한 피해를 반면교사로 삼기위해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다"며 “향후 모든 문제제기는 지역에 물의를 일으키지 않는 범위에서 검토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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